
★땅의 소중함 ★
2006년 10월 법정은 회주자리를 벗어 던질 때 약속했던 "한 사람의 불자와 '맑고 향기롭게'회원으로 머물며,길상사와
'맑고 향기롭게'를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정부가 추진 중인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던 것이다.
법정은 10월15일 길상에서 열린'가을 정기 대중법회'에서 "농업은 생명산업" 이라며"농업을 말살하려는한미 FTA 협상을 끝까지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FTA 협상은 단순한 협상이 아니라 사회전환 프로그램이며, 말로는 자유무역을 하자는 것이지만 실상은 강자의
보호주의에 불과하다.
FTA 가 채결되면 몇몇은이익을 보겠지만 대다수 서민과 농민들은 큰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법정은 이에 덧 붙혀 "농사는 일차적으로 식량자급을 위한 것이지만 한 걸음 나아가면 생명을 움티우고 자연을 익히게
하는 훌륭한 가르침이다.
''얼마 전 대통령이 한미 FTA 로농민들이 피해를 보면 농민들에게 생활보조비를 줘 먹여 살리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나라가 불행해 질수 밖에 없다."며
농업을 단순히 하나의 산업으로 대하는 정부의 시각을 질타했다.법정에게 농업은 가장 인간적인 일거리,
생명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삶이었다.
법정은 2년여가 흐름 시점인 2008년에는 바뀐 정권에 대해서도 강렬하게 날을 세웠다.
이번에는 외압도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따져보면 한미 FTA 만큼이나 심각한 문제였다.
그것은 이미 법정이 세상을 버리고 간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었다.
그가 타깃으로 세운 것은 대운하였다.
"조산 대대로 영혼과 살과 뼈를 묻어온 곳이자 후손들에게 물려줄 신성한 땅을 대운하 산업으로 훼손하는 것은 우리
국토에 대한 무례이자 모독입니다."
법정은 2008년 4월 성북동 길상사에서 봄 정기회를 갖고 찬반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사찰 마당에는1천여명의 신자들이 모여 있었다. 그는 목소리를 높혔다.
"산하지대에 초록이 물들고 있다. 살아 있는 무수한 생명들이 꽃을 피우고 잎을 펼쳐내는이 눈부신 봄날,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우리들이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 같지만 이는 하나의 기적이고 커다란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뭐니 뭐니 해도 이 세상에서 생명처럼 존귀한 것은 또 없다.
생명은 개체로 보면 단 하나뿐이다. 친지들의 죽음 앞에서 우리가 슬퍼하는 것은 다시 만날 수 없는 영원한 이별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에 와서 이와 같은 생명의 존엄성이 크게 손상되고 있다.
걸핏하면 어린 생명들을 유괴 해다가 폭행을 가하고 살해한다.
그럴만한 이유도 없이무작위로 살해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사람들만 사는 곳이 아니다.
그 겉모습은 다를지라도 수많은 생명채들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어울려 산다.균형과 조화로써 생명의 연결고리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 땅은 사람만이 아니라겉 모습만 다른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는 곳이어서 생태계의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 그런 땅이 근레에 와서 방방곡곡 어느 곳하나 성한곳이 없을 정도로 개발에 의해 피 흘리고 신음하고
있다.''
청계천은 기존 하천을 복원한 것이지만 한반도 대운하는멀쩡한 땅을 파헤치고 토막 내는 반자연적 사업이다.
한반도 대운하에 찬성하는 사람은 개발 사업으로 주변 땅값을 올려 재미를 보려는 땅 투기꾼과 건설업자들 뿐이다."
법정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우리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사안이며 어떤 희생을치르더라도 이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정은 농경사회를 그리워 했다. 씨를 뿌리고 새싹이 돋아나는 과정을 지켜보며 살기 때문에 생명의 소중함이 사람의
마음안에 싹트는 농경사회는흙을 멀리하고도시화,산업화,정보화 살면서 인성이 매말라가는 현세보다 훨씬 가치 있는
삶이라고생각했다. 이유 없이 어린이를 폭해하고 살해하는 끔직한 일들 모두 자연의 순화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육채는 죽일 수 있을지 모르나 영혼은 그 무엇으로도 죽이지 못하며, 남을 죽이는것은 곧 자기의 영혼을 죽이는 것이다.." 법정은 말의 빚을 지기 싫어 자신의 말에 무언가를 덧붙이는 것을 꺼려했다.
그러나 그날만은 그러지 못했다. 법정은 설법에 앞서 행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말문을 열었다.
"엣 사람의 말에 一各數일각수가 나타나 세상을 파헤칠 것이라 했는데, 그 일각수가 온 국토를 파 헤치는 포크레인
모양이요."
법정은 그렇게 무분별한 국토개발 사업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또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티베트 사태 등에 대해 할 말을 못하는실정이니양식 있는 사람들과 언론이
정부를 대신해 발언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식민지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으니 남의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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