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에 앉아’(夜坐)夜久群動息야구군동식밤 깊어 온갖 움직임 쉬자庭空皓月明정공호월명빈 뜰에 달이 환히 밝아온다.方寸淸如洗방촌청여세마음 씻은 듯이 맑아지니豁然見性情활연견성정활짝 본 마음이 드러나구나.깊은 밤에 혼자 앉아 있다가 안으로 자기의 마음을 응시해본 시이다.빈 뜰에 달이 밝아 오자 생각은 마음 속 깊이 심층을 뚫고 내려가 본다.내 마음 안에서도 달빛이 비친다. 번뇌의 구름이 걷히고 심월(心月)이 솟아 마음속구석구석을 다 비춰주는 것 같다.사람에게는 평소에 잘 보이지 않던 숨은 마음 구석이 있다. 맑고 고요하고 깨끗하기이를 데 없는 순백한 그 마음 이것이 본래의 참 마음이다. 이것을 인간다운 본래마음이라 하여 성정(性情)이라 했다.※ 명대 서화가 문징명(文徵明)의 (1522年作) 이 시는 조선조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