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칙 운문화타(雲門話墮) - 말에 떨어지다
운문문언선사에게 한 선승이 물었다.
“모래와 같은 세계에 광명이 고요히 두루 비침이여...”
하고 다음 귀절을 아직 채 읽기도 전에 운문 선사께서 급히 말하였다.
“아니 그것은 장졸수재의 말이 아니냐.”
선승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운문 선사가 말하였다.
“말에 떨어졌느니라.”
후에 사심 선사가 이 일에 대하여 말하였다.
“일러라. 어디가 이 선승이 말에 떨어진 곳인가?”
[평창]
만약 이에 대하여 홀로 높은 운문 선사의 용처와 이 선승이 무슨 말에
떨어졌는가를 보아 얻으면 충분히 인간과 천상의 스승이 되겠지만
만약 밝히지 못한다면 자신도 구하지 못하리라.
<송>
급류에 낚시를 드리우니
먹이를 탐하는 놈들이 걸린다.
입을 조금이라도 벌리면
목숨을 잃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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