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말근대 화가 이하(李霞)의 <사쾌(四快)> 경광(鏡?) (1921年作)
인생사대쾌사(人生四大快事)/사쾌(四快)
久旱逢甘雨 他鄕遇知己
金榜題名時 洞房花燭夜
(구한봉감우 타향우지기
금방제명시 동방화촉야)
오랜 가뭄 끝에 단비 내리고
객지에서 옛 벗을 만나며
금방에 이름이 올랐을 때
깊은 방 꽃 촛불 밝힌 첫 날밤
☞ 왕수(汪洙/宋), <사희(四喜)>
- 자료에 따라 他鄕遇知己는 他鄕遇故知로, 久旱逢甘雨는 久旱逢甘露, 金榜題名時는 金榜掛名時로
나오기도 한다. 의미상의 차이는 없다.
- 金榜: 과거(科擧)에 급제(及第)한 사람의 이름을 써서 붙인 방(科榜)
- 옛 사람들이 간추린 인생사대쾌사(人生四大快事), 줄여서 사쾌(四快)라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이러저러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
그 중에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불쾌한 일도 있고, 두고두고 되새기고 싶은 통쾌한 일도 있다.
사쾌(四快)라고 했지만 반드시 네 가지여야 한다는 법은 없다.
사람마다 살아온 자취가 다르고, 겪은 바 내용이 다르니 쾌재를 불렀던 일도 꼭 같을 수 없다.
사쾌 가운데 金榜題名時는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위해 과거(科擧)를 보던 옛날 얘기로 요즘의
시류와는 거리가 있다.
현대적 분위기에 맞춰본다면 고시(考試)나 취직시험에 합격하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 사쾌(四快)를 '사대쾌락'(四大快樂)으로 묶은 뒤 그것을 다시 비틀어 만든 '사대불행'(四大不幸)이라는
것도 있다.
※ 이하(李霞)의 <四快> 사병(四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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