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성냄과 인욕(忍辱)

qhrwk 2024. 10. 6. 07:18

 

 

성냄과 인욕(忍辱)

사람들은 탐냄(貪), 성냄(瞋), 어리석음(痴)의 세 가지 독약(三毒)에 의해 죽어갑니다.
불보살의 세계로 들어가는 방법인 육바라밀도 바로 우리 중생들
속에 있는 탐, 진, 치 삼독심을 다스려서 없애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성내는 마음은 우리를 죽게 하는 삼독의 하나이지요.
보통 우리에게는 성을 안내고 산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성을 안 내고 살면 좋다는 것은 상식으로 알고 있지요.
어쩌다 성내는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게 되면 자신도 그 모습이 아주 보기 싫지요. 

아마도 여간 괴팍한 성질이 아니라면 성낸 얼굴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성냄의 해악은 사람뿐 아니라 짐승의 경우에서도 뚜렷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닭을 보세요.
그 닭이 아무리 싸움닭이라도 처음에 그냥 붙여놓을 때는 싸우지 않습니다.


그런데 곁에서 자주 성을 돋우면 이 놈이 어리석어서 정작 화를 돋우며 뒤에서 조정하는 

사람은 잊고, 눈 앞에 있는 닭과 맞붙어 벼슬에서 피가 나도록 싸우지요.

또 일단 그렇게 싸울 때는 아무리 힘으로 떼어놓으려 해도 계속
싸우기 때문에 결국 둘 다 모두 크게 다치거나 죽게 되지요.
이것이야말로 진심이라는 독약이 아니겠어요?

밤이나 도토리를 먹고 사는 사람쥐의 경우를 보세요.
자기들이 모아둔 밤이나 도토리 같은 것을 누군가가 치워 안 보이게 하면 다람쥐는 

그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그 자리에서 파르르 떨다가 죽어버린 답니다.

탐심에 의해 성냄이 커져서 그런 것이지요.
사실 며칠 굶는다고 죽지는 않을 텐데도 그래요.
또 찾아서 먹으면 될텐데 탐심과 성냄 때문에 그런 생각을 못하고 어리석게 죽어 가거든요.

- 서암스님의 '소리없는 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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