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마음 닦는 법 (修心訣)

qhrwk 2024. 10. 15. 07:30

 

 

마음 닦는 법 (修心訣)

三界의 뜨거운 번뇌(煩惱)가 마치 불타는 집과 같은데 어찌 거기 머물러 긴 고통 받는 것을

달게 여기는가. 윤회를 면하고자 할진대 부처를 구하는 것만 같음이 없나니 만일 부처를

구하고자 한다면 부처는 곧 이 마음이라. 마음을 어찌 먼 데서 찾으리오.이 몸(身中)을 여의지

않느니라.육신(色身)은 가짜라 生이 있고 멸(滅)이 있지만, 참 마음(眞心)은 허공과 같아서 

끊이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음이니라.

그러므로 [뼈와 살은 무너져 흩어져서불로 돌아가고 바람으로 돌아가되한 물건(마음)은 길이

신령(神靈)하여 하늘을 덮고 땅을 덮는다]하시니라.슬프다!
요즈음 사람들은 미혹해 온 지 오랜지라 자기 마음(自心)이 참부처(眞佛)인 줄 알지 못하며

자성(自性)이 참법(眞法)인 줄 알지 못해서 법을 구하고자 하되 멀리 성인들에게 미루며, 부처를 

구하고자 하되 자기 마음을  관(觀)하지 않는구나.

만일 말하되 [마음 밖에 부처가 있고 성품 밖에 법이 있다]고 하여이 정(情)을 굳게 집착해서

불도(佛道)를 구하고자 한다면이 같은 사람은 비록 티끌만큼 많은 세월이 지나도록 몸을 태우고

팔을 태우고 골수를 내며, 또한 피를 뽑아 경을 쓰고 밤낮으로 장좌(長座)하여 눕지 않으며,

하루 한 때만 먹고 팔만 대장경을 줄줄 외우며 온 갖 고행을 닦는다 할지라도 모래를 쪄서 밥을

짓듯 다만 스스로 수고로움만 더할 뿐이다.

다만 자기 마음(自心)을 알면강가의 모래알 같이 수 많은 법문(法門)과 헤아릴 수 없는 묘의

(妙義;진리)를 구하지 않아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널리 모든 중생을 살펴보니(觀)여래의 지혜덕상

(智慧德相)이 갖추어 있다] 하시고,또, 말씀하시되 [일체중생의 갖가지 환화(幻化)가 다 여래의 

원각묘심 (圓覺妙心)에서 일어난다] 하시니,이 마음을 떠난 밖에서 가히 부처를 이룰 수 

없음을 알라.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은 다만 이 마음을 밝힌 사람이시며, 현재의 모든 성현들도 또한 이 

마음을 닦은 사람이시며, 미래에 수학(修學)하는 사람들도 마땅히 이와 같은 법(法)을 

의지해야 할 것이니 원컨대 모든 도를 닦는 사람들은 결코 밖에서 구하지 말지어다.
마음의 바탕은 물듦이 없어서 본래부터 원만히 이루어진 것이니,
다만 망령된 인연(妄緣)을 여의면 곧 여여(如如)한 부처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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