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대(淸代) 서화가 탕이분·탕녹명·조지침(湯貽汾 湯祿名 趙之琛)의 <한불독서도(恨不讀書圖)>
한불십년독서(恨不十年讀書)
何可一日無竹 恨不十年讀書
하가일일무죽 한불십년독서
어찌 하루라도 대나무가 없을 수 있으랴
10년 책 읽은 것 한탄할 필요 없네
☞ 청대(淸代) 서법가 기영(耆英)의 행초(行草) 대련(對聯)
- ≪남사(南史)≫(卷37) <심경지전(沈慶之傳)>에 "早知窮達有命 恨不十年讀書"
(조지궁달유명 한불십년독서)라는 말이 나온다. "인간사의 성쇠가 천명에 달려있다는 것을
일찍 알았다면 10년 책 읽은 것 한탄할 필요 없다"는 말이다.
남북조 시대 남조유송(南朝劉宋) 장군 심경지가 만년에 책읽기를 좋아하여 늘
탄식하며 했다는 말이다.
'백면서생'(白面書生)이라는 말이 있다. 책만 읽어 세상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말한다.
심경지는 백면서생 고사의 주인공이다. 南朝劉宋 효무제(孝武帝) 때의 일이다.
황제가 문신(文臣)들을 모아놓고 숙적인 북위(北魏) 정벌을 위한 출병을 논의했다.
그 자리에 있던 심경지가 나라 일을 집안 일에 비유하여 간언했다.
"밭갈이는 종에게 물어야 하고, 바느질은 하녀(여종)에게 맡겨야 합니다.
폐하께서는북벌을 하려 하시면서 그것을 백면서생(풋내기)들과 논의하려 하시니
어찌 일이 잘 될 수 있겠습니까."
(耕當問奴 織當訪婢 陛下今欲伐國 而與白面書生輩謀之 事何由濟)
효무제는 심경지의 의견을 듣지 않고 출병했다가 대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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