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보리심

qhrwk 2024. 10. 20. 08:33

 

보리심 / 정목 스님

 


알 수 없는 세월로부터 지금까지 우리에게 있는 불성,

신성은 마치 구름을 벗어난 달과 같은 것이어서

그 본래의 청정하고 깨끗함을 기억해 내면 되는 것입니다.


불가에서는 오래 전부터 그 기억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발원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축원을 올리고 있습니다.
 

처음에 발원을 하실 땐 그 말의 뜻을 따라가며 새기고
두 번째 발원을 할 때는 말의 의미는 놓아 버리고
스스로가 발원 자가 되어 보십시오.


그러면 발원을 들어주는 자와 발원을 올리는 자가 따로 있지 않고

자신이 원이 되어서 지극해집니다.

그리고 두 번째 독송할 때는 귀로 듣지 말고 가슴으로 느껴보십시오.


누구든지 깨달음을 향한 보리심(菩提心)으로 무수한 중생들을 해탈시키는

일로부터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원아불퇴 보리심을 다짐하며

그때부터는 그가 잠들거나 마음이 딴 곳에 가 있어도

허공처럼 많은 공덕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남들의 두통을 덜어 주겠다는 생각만 해도

이것은 좋은 의도가 되어 무량한 공덕을 얻게 되는데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없애주고 그들을 모두 최고의 행복으로

인도하길 원한다면 그 공덕은 가히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누가 이토록 큰 이타심이 있을까요?

신 이라한들, 성인 이라한들, 범천 이라한들

누가 이런 원을 가질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고통을 덜어주고 자신을 최고의 깨달음으로

인도하겠다는 무한한 이익을 위한 마음조차 내지 못하는데

하물며 모든 생명들을 이롭게 하겠다는 원이야말로

경이롭고 예경 받을 만한 마음입니다.

 

모든 생명들의 행복의 원천이요.

모든 생명들의 불행의 치료제인 이 보배로운 마음의 공덕을

 어찌 말로 표현 할 수 있고 그 공덕을 측량할 수 있겠습니까?

 

남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만 일으켜도 부처님들께 공양 올리는

것보다 더 많은 공덕을 얻는데 모든 생명들을 위해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얼마나 큰 공덕을 가져 오겠습니까?


사람들은 불행과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면서도 불행의 원인들을

향해 달려 나가고 행복을 바라면서도 무지와 욕망 때문에

행복의 원인들을 원수처럼 물리치지만


보리심은 한 번 일으키기만 해도 행복을 잃어버리고

여러 가지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한없는 기쁨을 주고 모든 고통을 없애주는 원인이 됩니다.

보리심은 또한 어두운 무명, 어리석은 무지를 일깨워주니

어디에 이렇게 좋은 길이 있고, 어디에 이렇게 좋은 친구가 있고,

어디에 이렇게 좋은 공덕 있겠습니까?


남들에게 받은 작은 도움도 감사하며 그 은혜를 갚으면 사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데, 하물며 아무 대가 없이 오직 남들을 돕고 구원하는

보살의 마음은 얼마만큼의 칭찬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비록 거만하고 잘난 척하는 태도로 남들에게 변변치 않은 음식을 제공하여

어떤 이들을 배부르게 하면 사람들은 그런 것도 선행이라며 칭찬을 하는데

허공처럼 한량없는 생명들의 모든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보살들의 마음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원을 가진 보살들은 큰 어려움에 직면해도 악업은 일어나지 않고

선업만 늘어날 뿐이니 이 귀하고 성스러운 보리심을 일으킨

모든 보살들께 예경 드리며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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