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없는 괴로움은 없다♣
부처님께서는 인도의 카필라국이라고하는 작은 나라의 왕자 싯다르타로 태어나셨습니다.
카필라 국은 비록 작은 나라였지만 왕자는 성 안에서 부족함을 모르고 성장하셨습니다.
하지만 싯다르타 왕자는 성 밖의 생활이 궁금했고 동서남북 네 성문을 통해 밖을 나가보면서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사람의 네 가지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이것이 익히 알려져 있는 싯다르타 태자의 사문유관입니다. 태자는 성 밖의 사람들, 나아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겪는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이 고통을 남의 일로 보지 않고
내 자신에게 잠재돼있는 가능성으로 보았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러한 삶과 죽음의 과정을 겪게 될 것이면서도 그것을 내 자신에게 존재하는
문제로 보지 않고 남의 일로만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내 자신의 문제로 삼고 일체의 사물을 스승으로 여긴 것이야 말로
부처님이출가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고해, 고통의 바다입니다. 고통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에 바다 같다는
것입니다.
그 고통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벗어나는가가 부처님께서 출가를 결심한 동기입니다.
그렇기에 불교철학의 핵심은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 길이 바로 ‘사성제’, 즉 고, 집, 멸, 도입니다.
이 고집멸도를 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 ‘고’란 괴로움입니다.
그렇다면 괴로움이 왜 문제일까요. 사람들은 즐거움 때문에 고민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괴로움이 있으면 고민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괴로움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원인이 없는 괴로움은 없습니다.
그 괴로움의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그 원인이 바로 ‘집’, 집착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괴로움이 정말 문제라고 생각된다면 그 괴로움의 소멸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 괴로움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괴로움을 소멸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괴로움에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제거하면 즉 ‘멸’하면 그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은 바로 ‘도’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성제를 느끼는 존재, 즉 나라는 이 존재는 어떻게 이뤄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나라는 존재는 오온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다섯 가지 요소가 쌓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불교 철학의 중심이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인데 괴로움을 느끼는 이 나라는 존재는 바로 다섯 가지 요소의 쌓임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뜻입니다.
[보경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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