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중생이 중생일 수밖에 없는 까닭

qhrwk 2024. 10. 29. 07:48

 

 

♣중생이 중생일 수밖에 없는 까닭♣

부처님이 마구라 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시자인 라다 비구가
평소에 궁금해하던 문제 한가지를 여쭈었다.
"부처님 이른바 중생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입니까?"
이 당돌한 질문은요컨대 중생을 왜 중생이라 하는가,

중생이 중생인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부처님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라다여, 나는 물질(色)에 집착하고 얽매이는 사람,
또한 어떤 대상을 느끼고(受)
생각하고(想) 행위하고(行)
의식하는(識) 데 집착하고 얽매이는 사람을 중생이라 한다.

라다여, 나는 평소 너희들에게 오온에 의해 생기는 경계를
무너뜨리고없애버려야 한다고 가르쳐 왔다.
그래서 애욕을 끊고, 애욕을 끊으면 괴로움이 다할 것이며,
괴로움이 다하면'괴로움의 해탈한 사람'이라고 말해 왔다.
그것은 비유하면 이렇다.

어떤 어린아이들이 흙으로 성을 쌓거나 집을 지어 놓고 거기에
집착하면 사랑이 끝이 없고 욕망이 끝이 없으며 생각이
끝이 없으면 안타까움이 끝이 없게 된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이성과 집은 내것' 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것이 한갓 흙무더기인 줄 알게 되면
그것을 발로 차고 허물어 버리면서도 안타까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라다여, 이와 같이 중생도 물질에 대한 집착을 흩어버리고
무너뜨리고 없애 버리면 사랑이 다할 것이고 사랑이 다하면

괴로움도 다하고 괴로움이 다하면 괴로움의 끝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는 중생이란 허물도 벗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