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수행의 이해 4.
♣올바른 기도와 수행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기도를 단순히 개인적인 소원을 이루는 것으로만 한정시켜 기복적인
불교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기도는 아직 수행으로 옮겨가기 어렵거나, 당장에 괴로움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위한 훌륭한
방편이며, 결국에는 기도로 시작하지만 기도 속에 담긴 불법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하고,
나아가 근원적인 생노병사의 고에서 해방되고, 일체 중생을 구제하리라는 참된 원력으로써
수행의 문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또한 수행에 대한 초기불교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을 기본으로 하여,
그 이후에 역사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방편의 수행법들을 아울러 닦아가며,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을 찾아 나가되, 어느 특정한 수행법만이 최상이라고 하거나, 특정 수행법을 폄하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불법은 일체의 상을 타파하는 종교이므로, 수행법의 높고 낮음이라는 상, 수행을 잘 하고
못한다는 상 등 일체의 상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기도와 수행의 목적, 자비의 실천♣
『금강경』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하는 질문에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들을 내가 모두 완전한 열반에 들게 하리라”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설하고 계신다.
또한 『화엄경』에서는 보살이 발보리심을 내는 이유가 열 가지 있으니 그것은 “일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일체 중생의 고통을 소멸하기 위해, 안락을 주기 위해, 어리석음을 없애기 위해,
불지혜를 주기 위해, 공양 공경하기 위해, 법을 듣고 환희케 하기 위해, 부처님의 원만한
상호를 보기 위해, 광대한 지혜에 들게 하기 위해, 부처님의 힘을 나타내고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해 보리심을 낸다”라고 함으로써 일체중생을 구제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하고 있다.
이처럼 모든 불교의 핵심에는 일체 중생을 구제하여 고통을 여의게 하고 완전한 행복인 열반에
이르게 하겠다는 서원이 담겨 있다.
기도와 수행을 하는 목적 또한 이와 같다. 불교의 목적, 기도 수행의 목적은 자신 개인의 깨달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체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대자대비심에 있다.
일체 중생을 완전한 열반에 이르게 하려면 나 먼저 열반에 이르러야 하기 때문에 불교에서
그렇게 깨달음을 중시하는 듯 보이지만, 그 근원에서는 나의 깨달음이 먼저가 아니라
일체중생에 대한 구제가 먼저인 것이다.
그렇기에 기도든 수행이든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이타적인 원력과 서원이 바탕이 되었을 때
비로소 참된 기도 수행이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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