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천국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qhrwk 2024. 11. 29. 20:41

 

♣천국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사실상 욕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고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실로 속박에서 벗어난 사람은 모든 공포를 초월하기 때문이지요.

『상응부경전』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헛된 삶으로 이끄는 그릇된 집착을 버리고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때 죽음에 대한 공포는 사라진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나면 이제 더 이상무거울 것이 없는 것처럼.

집착을 버리고 수행하여 피안에 이른 사람은 목숨이 다한 것에 만족한다.
감옥에서 풀려난 죄수처럼. 진리의 최고 경지에 도달하여 세상에 대해 아무런 아쉬움도 

없는 사람은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불타오르는 집에서 무사히 빠져 나온 사람처럼. 두려움과 공포의 원인은 나 자신의 애착에서 

비롯됩니다. 

내 몸이, 내 재물이, 내 명예가 손상될까 두려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집착과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중국 선종의 제4조인 도신대사가 3조 승찬 스님에게 말했습니다.
“화상께서 자비를 베푸시어 해탈법문(解脫法門)을 들려주소서.”
이에 승찬 스님이 도리어 물었습니다.

“누가 그대를 묶었는가?” (誰縛汝)
도신 대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무도 묶은 이가 없습니다.” (無人縛)
승찬 스님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다시 해탈을 구하는가?”
이에 도신대사가 크게 깨달았습니다. (言下大悟)

해탈이란 말 그대로 풀어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즉 속박에서 풀려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누가 당신을 묶어놓았단 말입니까?
자승자박일 뿐입니다. 스스로의 집착에 묶여 스스로를 속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스로를 묶지 않은 사람들에게 천국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의하면, ‘천국은 하늘에 있다. 그곳 이데아의 세계는 완벽하다.
그곳이야말로 성스런 곳이며 완벽하고 영원하다.
이 세상은 속된 곳이며 불완전하고 변화한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눈앞에 보이는 모든 사물은 원본이 아니며, 복사본에 불과하다.

원본은 이데아의 세계에 따로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여기서의
이 모습은 원본이 아닌 복사본에 불과하다. 완벽한 원본은 하늘나라의 세계에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행복이란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과연 그렇까요?
변화하는 이 세상, 바로 지금 여기를 떠나서 영원의 세계가 따로 있는 것일 까요? 

 

『반야심경』에서는 말합니다.
‘물질은 곧 공이요, 공은 물질이다.’
몸과 마음은 허망한 것이지만, 이 허망한 몸과 마음을 떠나서 원본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파도가 없는 바다가 따로 있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공의 세계는 바로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져 있는 세상입니다.
이 몸뚱이, 이 마음이야말로 복사본이 따로 없는 귀중한 원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원본을 소중하게 다루듯이 감사하며 이 세상에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고정불변의 내가 하늘나라에 따로 존재하지 않기에, 바로 지금 여기에서 나의 행위가 

나를 결정짓게 됩니다.
그러니 이 몸과 마음을 잘 써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이러한 이치를 터득한다면 변화하는 이 현실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것을 변화하지 않도록 애착하고 고집할 때 고통의 세계가 열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관조하고 즐길 수 있을 때 열반의 세계가 열립니다.
이른바 현실에서 천국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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