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煩惱) ♣
여기에서 말하는 번뇌(煩惱)란 넓은 의미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일으키는
생각이라고 알면 됩니다.
무기(無記)에 여러가지 형태가 있듯이 번뇌(煩惱)에도 감지하기도 힘든
미세번뇌(微細煩惱)부터 시작하여 실연을 당했다거나 배신을 당했을 때와 같이
참기 힘든 큰 번뇌(煩惱)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무기에 대해서 공부할 때 무기는 중생들에게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무기는 아예 없애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번뇌는 현실적으로 없애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번뇌가 없는 중생이란 기왓장이나 돌덩이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중생이란 살아있는 생명체이므로 번뇌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밥먹는 것, 움직이는 것, 말하는 것 모두 번뇌를 일으켜야 가능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기(無記)는 제거해야할 대상이지만 번뇌(煩惱)는 잘 써야할(用) 물건입니다.
번뇌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고
부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번뇌를 선(善)한 쪽으로 일으키면 선한 사람이 되고
악(惡)한 쪽으로 일으키면 악한 사람이 됩니다.
이처럼 번뇌는 어떻게 쓰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번뇌를 잘 쓸 수 있을까요?
우선은 번뇌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
다음은 번뇌를 통제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여기에서 나중에 말한 부분은 주로 수행을 통하여 가능하므로 우리의 공부는
번뇌를 아는 것에 한정하겠읍니다
출처 :자비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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