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세상을 보는법 1.♣
선택하지 말라.분별하고 차별하지 말라.우리의 삶을 가만히 바라보면 끊임없는
선택과 분별의 연속이다.단 한 순간도 선택을 멈춘 적이 없다.
선택하지 않으면 세상을 살 수 없을 것 같다.바보가 될 것 같다.
매 순간 순간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삶을 가장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선택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란 점은 좀처럼 생각지 못하고 있다.
선택이 우리를 괴롭히며,선택이 우리를 어리석음으로 몰고간다.
우리는 생각한다.보다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순간 순간 보다 올바로 선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며, 공부하고 자료를 찾으며 온갖 정보를 구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이라고 배워왔다.
그러나 그 모든 배움들은 이제 다 놓아버릴 때가 되었다.모든 분별과 차별,
그로인한 '선택'은 삶에 대한 근원적인 대답을 해 주지 않는다.언제나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선택받지 못한다.
한 가지를 옳다고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그른 것이 되어 선택받지 못하고 만다.
그러면 우리 삶은 둘로 나뉜다.옳고 그른 것, 맞고 틀린 것으로 나뉜다.
그렇게 둘로 나뉘면 반드시 그 중 하나는 좋고 하나는 싫어진다.보통 사람들은
그 가운데 좋은 것은 선택하여 내 것으로 가지려 하고 싫은 것은 선택하지 않은 채
버려두거나 혐오하고 심지어 파괴시키고 죽이려 하지 않는가.
그러나 좋고 싫은 것으로 나누는 것,그것은 삶을 있는 그대로 본 진리의 관점은
아니다.그것은 우리 마음에 혼란과 분열, 시기와 질투 그리고 전쟁을 가져올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마음은 더욱 더 좋고 싫은 것을 나누게 되고,점점
더 사물을 비뚫어지게 보게 된다.한 쪽으로 치우친 시선으로 보게 된다.
있는 그대로 보는 눈을 잃고 만다.항상 우리의 답변은 둘 중 하나다.
좋거나 싫거나, 옳거나 그르거나.그러나 어찌 항상 좋을 수만 있고, 옳을 수만 있는가.
어찌 항상 싫을 수만 있고, 그를 수만 있겠는가.흔히 '저 사람 어때?' 하고 물으면
그 답변은 늘 '괜찮아' 혹은 '별로야'이거나, '좋은사람' 혹은 '나쁜 사람'이거나하는
둘 중 하나의 답변이 돌아오곤 한다.사람이 어떻게 그런 둘 중 하나의 견해로
규정지어질 수 있단 말인가.어떻게 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거나 '나쁜 사람'이거나
하는 둘 중 하나로 나뉠 수 있단 말인가.
그런 판단 자체가 그 사람에 대한 온전치 못한 편견을 불러올 뿐이다.
'나쁜 사람이야', '성격이 별로야'란 평가를 들었다고 치자.그러면 분명 우리
마음에는 그 사람에 대한 '나쁘다' '별로다'라는 편견이 자리한다.그런 치우친
견해로 상대를 판단하게 된다.
상대방이 나에게 호의나 자비를 베풀었더라도 마음 속에는'혹시 무언가
또다른 나쁜 의도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된다.
좀처럼 그 편견을 깨기란 쉽지 않다.
모든 나뉨과 판단과 분별 그리고 선택이란 것이 이와 같다.좋게 보는 것도
본질적이지 않고 나쁘게 보는 것도 본질적이지 못하다.어떤 한 가지를 좋고 보고
나면 그 모든 것이 좋아진다.또 한 가지가 나빠지면 모든 것이 싫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면이 다 좋아보이지만,한 번 미운 사람은
하는 행동이 다 미워 보이지 않는가.
좋고 싫은 색안경이 있는 이상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다.
우리 마음은 더욱 더 비뚫어지고 분열 될 뿐이다.보다 본질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선택하지 않는 일이다. 판단하지 않는 일이다.선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다만 보기만 하라.판단하지 말고 다만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기만
하면 된다.거기에 그 어떤 해석도, 분별도, 선택도 하지 말라.
그랬을 때 치우침 없는 정견의 시야가 열린다
[자료출처 : 목탁소리(http://www.moktaksori.org) 원문보기▶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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