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위의 정자에 해가 저무는데
夕陽湖上亭
석양호상정
호수 위의 정자에 해가 저무는데
春光在湖草
춘광재호초
풀밭에 봄빛이 아직 남았네.
明月山前榭
명월산전사
산 앞에 어느덧 달이 떠 오니
花陰看更好
화음간갱호
꽃그늘 볼수록 더욱 좋구나.
호수 위의 정자에서 봄을 감상한 시이다.
호숫가 풀밭에 남아 있는 봄 경치가 아름답다 했더니 달밤의 꽃그늘도 이에 못지않은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말이야
이 시의 작자 백광훈(白光勳) 조선조를 대표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이다.
계절에 따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서정이 있어 사람의 마음에 여러 가지 회포가
쌓이는 것일 것이다.
때로는 부질없는 욕망을 내려놓고 자연으로 돌아가 친해질 때 더 좋은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 주회민(周懷民)의 <노화천수방(蘆花淺水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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