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웅스님의 법문을 간추린 것입니다 ♣
*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실제로 와서 도와준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관세음보살이 바로 내 안에 있다는 이치다. 내 안에 있는 불성이 관세음보살이
되어 나를 도와주는 것이다.
* 보시는 나중에 되갚음 받는 게 아니라, 그 마음을 내는 즉시 마음이 열리고
속에서 빛이 나온다. 그 빛이 우리를 밝은 곳으로 인도해 준다.
* 업을 두려워하지 말라. 업을 만나면, 그것을 통해 내관(內觀)할 수 있으니 도리어
기회가 된다. 업을 내관의 계기로 삼는 게 지혜다.
* 구름이 대기의 표현이듯이, 희로애락도 인간의 기의 표현이다.
마음의 구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하늘의 구름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니까.
* 무아(無我)란? 나를 세우자마자 무너지는 것이 무아다. 그 자리는 나를 세울 곳이 없다.
* 아는 것이 진정으로 힘이 되려면, 지혜가 받쳐주어야 한다.
* 경전 구절 따로, 생활 따로 되어서는 안 된다. 구절구절이 생활 속에서 증명되어야 한다.
* 망상을 생각으로 보지 말고,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망상이 밀려오면,
피하지 말고 당분간 그놈과 같이 살아버리겠다고 하고 껴안아버려라.
그러면 잦아질 것이다. 그러면 망상과 마음이 구별이 된다. 그래야 참선이 가능하다.
* ‘마음의 눈’에 꼭 이름을 붙이자면 지혜라 할 수 있다. 지혜는 생각과 다르다.
* 체험 없는 신심은 가짜다. 체험 후의 신심이 진짜 신심이다.이 신심이 나면,
문수고 부처고 조사고 다 쳐버릴 수 있게 된다.
* 마음의 본성은 모두가 같은데, 생각이 일어나 다르게 된다.
* 조금이라도 경험을 하면 아는 생각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여기에서 머물면
아만통이 생긴다. 어려운 스승 밑에서 공부 안하는 선객은 다 이 병에 걸려있다.
자기 경험만 지키고 사는 문지기가 되고 만다.
* 공부가 발라지면, 저절로 소견이 발라진다. 소견이 바르면, 행동은 正行이 되고,
생활은 팔정도로 나타난다.
* 참선을 하는 사람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번뇌 망상과 마음이 구별되지 않아서이다.
망상을 봐버리면 공부길로 들어간다. 한 번 알게 되면, 밖에서의 유혹에서 놓여나게 된다.
그러면 자기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공부하면 몸도 아니고 마음도 아닌 것을
관하게 된다. 그러면 세상에 흔들림 없이 살게 된다.
* 시장통에 가면 수많은 묘용(妙用)을 볼 수 있다. 묘하게 있어서 쓰여지는 모습.
그것을 보는 사람은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
* 나한테 부처가 있으니, 바로 하기만 하면 틀림없이 체험된다.
그것을 믿고 초보자는 번뇌 망상을 피하지 말고 같이 살면서 그 정체를 봐나가야 한다.
* 임제 스님이 삼현(三玄)을 말씀하셨다. 구중현(句中玄)은 말을 듣다가 의식된 빈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체중현(體中玄)은 몸 안에서 빈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 경우, 몸에서 변화가 오면 그 빈 것은 무너지고 만다.
현중현(玄中玄)은 몸이 비었다고 보는 그 눈이 빈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나와 경계가 다 비기 때문에, 경계가 일체 사라져버린다.
임제선이 겨냥하는 것은 이것이다.
경전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이며 현실과 자기 마음을 관계시키는 것이다. 문제를 인간 안에 있는 부처와 연결시키면 일체가 풀어진다. 이것이
일체유심조의 의미다. 불교는 이렇게 자기 마음을 푸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날마다
부처를 경험하고 산다. 이렇게 불교는 생활이고 쉬운 것이다.
* ‘결(結)’은 어떤 일의 마지막 단계로 맺힌 것을 말한다. 일상어 중에는 이 글자가
들어간 것이 많다. 불교는 이것 풀자는 것이다. 내 마음에 맺혀있는 것 풀자는 것이
불교다. 그것을 풀지 못하면, 그 안에서 뱅뱅 돌게 된다.윤회가 그것이다. 사람은
맺혀져 있는 게 문제다. 모든 판단에 그것이 개입하고, 화평을 깨고, 상대를
믿지 못하고, 매사에 부딪친다.
* 요즘엔 사회 걱정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정치, 경제가 다 싫고, 입만 열면 만사를
부정적으로 말한다. 자기처럼 사회 걱정하는 사람만 찾아다녀 끼리끼리 모인다.
유유상종이다. 사회 문제를 자기들이 다 떠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은 자기 마음이 문제인 줄 모른다. 자기가 자기를 등지고 있는 줄 모른다.
사회 걱정 하느라고 자기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자기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사회가 문제일 수밖에 없다. 자기가 복잡하니,
사회가 복잡하다. 자기가 단순해지면, 사회도 단순해진다. 사회 걱정에 앞서 자기
걱정을 해야 사리에 맞다. 자기가 풀어지면, 사회도 풀어지게 되어 있다. 진리의 고향으로 돌아가면, 사람들이 모두 부처의 묘용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 마음을 미리 일으키지 않고 사람을 대하면, 상대방의 마음이 환히 비친다.
재벌이나 정치가나 스타도 마음엔 어둠이 쫙 깔려있다.
* 가르쳐보니까, 믿음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변화가 빨리 오고,아는 대로 맞춰가는 사람은 어렵고 마음이 시끄럽다.
* 본성에서 나오는 마음과 번뇌에서 나오는 마음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 모든 사람은 항상 곧 깨칠 준비 상태에 있다.
* 자기 마음을 보는 눈이 생기려면, 생각을 놓아야 한다.
* 믿음만 있으면, 많이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
* 법문 듣는 게 중요하다. 듣다가 순간적으로 자기와 계합될 수 있다.
그때 자각이 오면서, 씨앗이 싹트기 시작한다.
* 부처나 중생이나 마음은 같은데, 부처는 마음에 집착하지 않고, 중생은 마음에
집착한다.
* 구름 사이로 한 번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지만, 구름이 흘러가고 나서 다시 그때
그 하늘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미 흘러가버린 것에 집착하지 말라.
설사 부처를 보았다 해도 그것은 그때 부처고, 지금은 다시 시작해야 한다.
법집에서도 놓여나야 한다. 경험이 있어 지키면 아만을 부른다.
구름 위에 집을 지어놓고 살고 있는 사람은 빨리 나와라!
*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불성이 있다. 젊은이는 뛰쳐나가고, 늙은이는 주저앉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누구나 공부가 가능하다.
* 옛사람이 말했다. “내가 이불 속에 들어가면, 부처도 따라서 들어가고, 내가 일어나면,
부처도 일어난다. 부처 가는 곳을 알려면, 내 마음 가는 곳을 보면 된다.”
* 어마어마한 부처님 세계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생활 자체가 부처님 세계다.
* 부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하고 지극한 낙이다. 나한테도 그런 마음이 있는가
참작해 보는 것이 참선이다.
* 관자재보살이란 관하니까 스스로 자유자재한 지혜가 있다는 것을 안 보살이다.
그 분이 있는 곳엔 번뇌가 끊어진다.
* 자기 마음을 보면, 모든 도리가 하나로 꿰뚫어져 있는 것을 알게 된다.
* 마음이 복잡한 사람이 세상을 보면, 산이 산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항상 출렁이게
되어 있다. 고통의 연속이다.
*누구에게나 자각 증상이 있다. 그러니 누구에게나 ‘깨닫는 성품’도 있다.
* 초보자가 담박에 이뭣고 화두를 잡으면, 죽도 밥도 안된다.
화두는 바른 믿음이 있는 자에게 가능하다. 초보자는 믿음부터 다지고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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