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昇平衙門(상승평아문) - 霜月大師(상월대사)
승평 관아에 올림
使君承命下車後
사군승명하거후
님께서 명을 받아 고을 원으로 부임한 후로
百里昇平事事宜
백리승평사사의
백리가 태평하고 하는 일마다 옳았나이다.
千載喚仙亭得主
천재환선정득주
천년의 환선정이 새 주인을 얻었고
衆人行路口成碑
중인행로구성비
오가는 뭇사람들은 입으로 송덕비를 세웠지요.
明年麥喜歧雙穗
명년맥희기쌍수
명년은 보리농사가 풍년이 들어서 기쁘겠고
暮夜金慙退四知
모야금참퇴사지
밤중의 금덩이는 사지를 속여서 부끄럽겠지요.
惠化仁風吹不盡
혜화인풍취부진
은혜로운 어진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오니
白雲林下亦無爲
백운임하역무위
자연 속에 묻혀서 할 일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昇平 : 順天의 옛 이름.
承命 : 명령을 받다.
下車 : 고을 원(員)이 부임하다.
暮夜 : 이슥한 밤. 깊은 밤중.
麥喜歧雙穗 : 보리 이삭이 쌍갈래로 갈라지니 기쁘다(보리농사가 풍년이 들어 기뻐다).
四知 : 넷이 알다(내가 알고 너가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후한의 楊震이 형주자사로
부임했을 때, 王密이 밤중에 찾아와서 당신과 나밖에는 아무도 알 사람이 없다 하며
金 열근을 바쳤을 때,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가 안다 하며,
양진이 받지 않았다는 고사.
白雲林下 : 자연 속에 묻혀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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