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次晦雲志愍大師 時旱餘得雨頷聯用事(차회운지민대사 시한여득우함련용사)

qhrwk 2025. 2. 11. 20:29

 

次晦雲志愍大師 時旱餘得雨頷聯用事
(차회운지민대사 시한여득우함련용사)
회운 지민 대사의 時旱餘得雨頷聯用事에 차운하여 짓다

參尋四遠幾年周
참심사원기년주
사방 먼 곳까지 참심하기 몇 년이던가?

萬丈禪河滌世愁
만장선하척세수
만장 선의 강물이 세속의 시름을 씻었네.

久旱今逢甘雨灑
구한금봉감우쇄
오랜 가뭄 끝에 이제 서야 단비 뿌렸고

晩晴相對白雲收
만청상대백운수
저녁 무렵 갠 하늘 보니 흰 구름 모이네.

長沙獨去三春意
장사독거삼춘의
장사로 혼자 간 것은 봄 석 달 생각이고

龐老孤關百草頭
방노고관백초두
방노가 혼자 은거한 것은 백초 중 으뜸이지.

掩勝潛奇歸古路
엄승잠의귀고로
경치는 보지 않고 잠행하여 옛길로 돌아오니

興深凉月海山秋
흥심양월해산추
흥 깊은 가을밤의 달은 해산의 가을이구나.

 

參尋 : 참여하여 찾다.
四遠 : 사방이 멀리 떨어진 곳.
禪河 : 禪의 강물
晩晴 : 오후 늦게 날이 갬. 또는 그런 하늘.
長沙 : 장사(지명).
三春 : 봄철 석달.
龐老(방노) : 後漢 말의 高士 방덕공(龐德公).
孤關 : 홀로 감금하다. 은거하다의 의미.
掩勝 : 경치를 보지 않다.
潛奇 :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