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대(淸代) 화가 왕원기(王原祁)의 <방예찬고사산수(倣倪瓚高士山水)> (1712年作)
贈開活上人(증개활상인) - 霜月大師(상월대사)
개활 스님에게 보내다
上人根性大聰明
상인근성대총명
스님의 타고난 근성이 크게 총명하여
手把仙經道氣生
수파선경도기생
손에 선경을 잡으면 도기가 생겼었지.
已笑隋侯珠按劍(이소수후주안검) : 수후의 구슬이 안검을 하고 웃고 있는데
何須和氏璧連城
하수화씨벽연성
어찌 화씨벽이 성을 늘어세울 수 있으랴?
心淸壑月前身影
심청학월전신영
마음 맑으니 골짜기 달은 그림자 앞이고
夢覺樓鐘半夜聲
몽교루종반야성
꿈 깨니 누각 종소리가 한밤중에 들리네.
愧我十年參講席
괴아십년참강석
내 강석 참석 십년동안 부끄러운 것은
世間名利有餘情
세간명리유여정
세상 명리가 정에 넉넉했기 때문이리.
根性 :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성질.
仙經 : 선경(仙家의 經書).
道氣 : 도를 닦는 기상
隋侯 : 수후(중국 수나라의 제후).
隋珠 : 隋侯之珠(수후의 구슬). 隋侯가 뱀을 살려 준 뒤 뱀으로부터 받은 寶珠로, 화씨지벽
(和氏之璧)과 함께 천하의 귀중한 보배로 불림.
按劍 : 칼을 빼려고 칼자루에 손을 댐.
和氏璧連城 :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의 인상여(藺相如)가 秦나라의 소양왕이 천하의 보물
和氏璧과 열다섯 개의 城을 맞바꾸자고 하여 진나라에 갔던 고사가 있음.
講席 : 강의 또는 강연을 하는 장소.
世間 : 세상
名利 : 명예와 이익.
有餘 : 넉넉함. 남음이 있음.
※ 근현대 중국화가 전화불(錢化佛)의 <悟道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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