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寄雪月杜五大師(기설월두오대사) - 霜月大師(상월대사)

qhrwk 2025. 2. 11. 20:25


寄雪月杜五大師(기설월두오대사) - 霜月大師(상월대사)

설월 두오 대사에게 부치다

南北嶺湖四載間
남북영호사재간
동서남북 영호남을 4년간 다녔으나

雪窓凉月未能攀
설창양월미능반
설창과 양월은 아직 더위잡을 수 없었네.

夏雲曾翫蓬萊島
하운증완봉래도
여름 구름은 일찍 봉래도를 희롱하고

春雨獨霑大白山
춘우독점대백산
봄비는 홀로 태백산을 적시는구려.

道契誰知千里近
도계수지천리근
도통하면 천리도 가까운 것을 뉘라 알리

心平自覺一身閑
심평자각일신한
마음이 평안하니 이 한 몸 한가롭다오.

逢人莫說歸時晩
봉인막설귀시만
사람들 만나거든 귀가시간 늦다 말하지 마오

夜夜家鄕夢往還
야야가향몽왕환
밤마다 고향 집을 꿈속에서 다녀온다오.

雪窓 : 밖으로 눈이 내리는 것이 보이는 창.
凉月 : 가을밤의 달.
攀 : 더위잡다(무엇을 잡고 오르다)
道契 : 도와 인연을 맺다. 도가 통하다.


※ 청말근대 화가 심심해(沈心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