早秋山居(조추산거) - 온정균(溫庭筠)
山近覺寒早
산근각한조
산이 가까워 보이니 추위가 빨라져
草堂山氣晴
초당산기청
초당에 산 기운은 맑기만하구나
樹凋窓有日
수조창유일
나뭇잎 시들어 햇빛 창에 들고
池滿水無聲
지만수무성
못에 물 가득하니 물 소리 들리지 않는구나
菓落見猿過
과락견원과
산 과일 떨어지니 원숭이 지나갔음을 알겠고
葉乾聞鹿行
엽건문록행
나뭇잎 다 말라 사슴 다니는 소리 들리는구나
素琴機慮靜
소금기려정
거문고를 타니 온갖 잡 생각 고요해지고
空伴夜泉淸
공반야천청
하늘 벗 삼으니 밤의 샘물 소리 맑기만 하구나.
※ 근현대 중국화가 장호(張鎬)의 <避世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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