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秋宵月下有懷(추소월하유회) - 맹호연(孟浩然)
가을 밤 달빛 아래서
秋空明月懸
추공명월현
가을 하늘에 명월이 걸리고
光彩露沾濕
광채노첨습
영롱한 광채는 이슬에 젖어든다
驚鵲棲未定
경작서미정
놀란 까치는 둥지에 들지 못하고
飛螢卷帘入
비형권렴입
날아다니는 반딧불 깃발에 드는구나
庭槐寒影疏
정괴한영소
뜰 홰나무에 찬 그림자 성글고
鄰杵夜聲急
인저야성급
이웃집 방아소리 밤에 더욱 요란하다
佳期曠何許
가기광하허
이 좋은 때, 그 얼마나 넓은가
望望空佇立
망망공저립
망망히 쓸쓸하게 우두커니 서있도다.


※ 근현대 중국화가 진소매(陳少梅)의 <임유피세(林幽避世)> (1947年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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