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6832

◈말과 침묵◈해탈의 길/듣는 것 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듣는 것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헛것인 줄 알았으면 곧 떠나라 헛것을 떠나면 곧 해탈이다 듣는 것만으로는 진리를 알 수 없다. 이것이 구도求道의 진실한 모습이다. 맛있는 음식을 보기만 하고 먹지 않아 굶어 죽는 사람이 있듯이, 듣기만 하고 실천이 따르지 않는 사람들도 그와 같다. 백 가지 약을 잘 알고 있는 의사도 병에 걸려 낫지 못하듯이 듣기만 하는 사람들도 그와 같다. 가난한 사람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남의 돈을 세어도 자기는 한 푼도차지할 수 없듯이 듣기만 하는 사람들도 그와 같다. 장님이 그림을 그려 남들에게는 보일지라도 자기 자신은 볼 수 없듯이, 듣기만 하는 사람들도 그와 같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 것은 달을 보라고 해서지 손가락을 보라는 것은 아니다. 불타 석가모니의 45년 설법을 우리가..

무소유(법정) 2022.01.27

◈말과 침묵◈죽음에 대해서/정진은 불사의 길

정진은 불사의 길 정진하는 사람은 죽는 일이 없고 방일한 사람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 "죽음의 왕(염라대왕)에게 보이지 않으려면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겠습니까?" "항상 정신 차려자기를 고집하는 편견을 버리고세상을 빈 것(空)으로 보라 그러면 죽음을 넘어설 수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세계를 보는 사람을 죽음의 왕은 보지 못한다." 부지런함은 감로甘露의 길이요게으름은 죽음의 길이다 부지런한 사람은 죽지 않지만 게으른 사람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죽기 전에 애착을 떠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는 미래에 대해서도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 과거를 따르지 말라. 미래를 바라지 말라. 한번 지나가버린 것은 이미 버려진 것. 그리고 미래는 아직 도달되지 않았다. 당연한 일들..

무소유(법정) 2022.01.27

◈말과 침묵◈죽음에 대해서/강물은 흘러서 바다로

강물은 흘러서 바다로 즐거움을 구하는 자는 슬픔과 욕심과 걱정을 버려라. 번뇌의 화살을 뽑으라 부처님이 어떤 사문沙門(출가 수행자)에게 물었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동안에 있느냐?"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너는 아직 도를 모른다>" 다른 사문에게 물었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동안에 있느냐?" "밥 먹는 사이에 있습니다." "너도 아직도 도를 모른다>" 또 다른 사문에게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호흡 사이에 있습니다." "그렇다. 너는 도를 아는구나." 허공 중에서도 바다 가운데서도 또는 산 속의 동굴에 들어갈지라도 악업惡業의 갚음에서 벗어날 그런 세계는 어디에도 없다. 초대받지 않았는데도 그는 이 세상에 왔다가 허락도 없이 이 세상을 떠나갔다. 그는 온 것과 같이 사라져갔다. 여기 어떤 ..

무소유(법정) 202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