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1 30

楊江遇漁者 [양강우어자] 양강에서 고기잡이를 만나다 -

兢齋 金得臣 漁翁醉睡 [긍재 김득신 어옹취수] 지본담채. 26.6 ×22.4 cm. 간송미술관 소장.- 楊江遇漁者 [양강우어자] 양강에서 고기잡이를 만나다 -黃昏收網泊柳浪황혼수망박류랑황혼에 그물 걷어 버들 물가에 배를 매고摘魚落地聞魚香적어락지문어향낚아온 물고기 땅에 던지니 냄새 향기롭네松鐙細數柳條貫송등세수류조관관솔불 밝혀 두고 가는 버들에다 세어 꿰니鐙光照數銅龍長등광조수동용장그 불빛 물에 비치니 구리용처럼 길구나野夫估客爭來看야부고객쟁래간농부와 장사꾼들 다투어 와서 보고는鏗鏗擲錢錢滿筐갱갱척전전만광찰랑찰랑 돈 던지니 상자에 그득하네.水宿風餐了無恙수숙풍찬료무물 위에 잠 자고 바람에 밥 먹어도 병 없으니浮家汎宅聊徜徉부가범택료상양둥실 뜬 배 집을 삼아 여유 있게 노닌다네.

江口(강구) ― 정포(鄭誧)

江口(강구) ― 정포(鄭誧)移舟逢急雨이주봉급우배를 돌리다 소나기를 만나서倚檻望歸雲의함망귀운난간에 기대 물러가는 구름 바라본다.海濶疑無地해활의무지바다가 멀고 넓어서 땅이 없나 했더니山明喜有村산명희유촌산이 밝아지자 반갑게도 마을이 있네.直譯배를(舟) 옮기다(移) 급한(急) 비(雨) 만나(逢)난간에(檻) 기대(倚) 돌아가는(歸) 구름(雲) 바라보네(望).바다가(海) 멀고 넓어(闊) 땅이(地) 없나(無) 의심했더니(疑)산이(山) 밝으니(明) 반갑게도(喜) 마을이(村) 있네(有).

大菊 有感(대국 유감) - 김부식(金富軾)

大菊 有感(대국 유감) - 김부식(金富軾) 국화를 마주하고 생각나서季秋之月百草死계추지월백초사늦가을 온갖 풀 다 말랐는데庭前甘菊凌霜開정전감국능상개뜰 앞의 감국만이 서리를 능멸하고 피었구나無奈風霜漸飄薄무내풍상점표부풍상에 어쩔 수 없어 점차 시들어도多情蜂蝶猶徘徊다정봉접유배회다정한 벌과 나비는 아직 빙빙 감도네杜牧登臨翠微上두목등임취미상두목은 아스라이 산기슭에 올랐고陶潛悵望白衣來도잠창망백의래도잠은 흰 옷 입은 사람이이 오기를 바랐네我思古人空三嘆아사고인공삼탄옛사람을 생각하며 괜히 세 번 탄식하니明月忽照黃金罍명월홀조황금뢰밝은 달이 문득 황금 술독을 비추네

惜時(석시) - 前人(無名人)때를 아까워하다

※ 청대(淸代) 화가 장흡(張洽)의  선면(扇面)惜時(석시) - 前人(無名人)때를 아까워하다三春花事好삼춘화사호온갖 꽃들이 봄철에 활짝 피는 걸 보면,為學須及早위학수급조젊은 시절에 공부를 일찍 해둬야 하리라.花開有落時화개유락시꽃이 피면 질 때가 있고,人生容易老인생용이노인생도 쉬이 사라지기 때문이니라. ※ 청말근대 화가 반진용(潘振鏞)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