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3670

인생의 빈 병

인생의 빈병 어떤 여인이 자신이 겪고 있는 병의 목록을 적어 의사를 찾아갔다. 그러나 검진을 끝낸 의사는 그녀에게 신체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걸 확신했다. 단지 그녀의 병은 삶에 대한 그녀의 부정적인 자세, 이를테면 슬픔과 원통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녀의 쌓인 감정을 풀어주는 것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잠시 뒤 의사는 자신의 진료실에 딸려 있는, 온갖 종류의 약들이 즐비한 조그만 방으로 여인을 데리고 갔다. 그리고 그녀에게 빈 병으로 가득 찬 선반을 보여 주며 이렇게 말했다. 저기 속이 텅 비어 있는 병들이 보입니까? 저것들은 제각기 서로 다르게 생겼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주 흡사하지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저 병들이 그 안에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

향기로운 글 2022.02.01

내일 (Tomorrow)

내일 (Tomorrow) 내일 물을 주려던 그 꽃은 이미 시들어 버렸습니다. 내일 보러가려던 그 사람은 이미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내일 고백하려던 그녀는 이미 다른남자와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내일 전해주려던 그 말은 이미 내 머리속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내일이 몇개나 있는지...? 모르지만.... "내일" 해야 하는 백가지 일의 이유 보다 지금 하고 싶은 그 한가지 일의 이유가 더 소중한 것입니다. 불투명한 삶속에서 내일을 기대하기 보다는 지금을 더 소중히 간직하고 지금 하고싶은 일들을 하는것이 나에게도 후회되지 않는 삶이 아닐까요? 그 올지 안올지 모르는... "내일" 때문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지금 이 한 순간 순간을... 소중히 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알고있는 사람은 내일보다 오늘을 더 생각합..

향기로운 글 2022.02.01

참 & 거짓

참 & 거짓 나는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티베트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름난 성자가 하나 있었다. 그는 아무도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의 명성은 멀리까지 퍼져나갔고, 해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를 찾아와 무릎을 꿇고 눈물로 간청했다. “제발 우리를 제자로 거두어 주십시오. 당신이 성취한 진리의 길에 우리를 입문시켜 주십시오. 우리는 진리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말했다. ‘너희들은 자격이 없다. 먼저 자격을 갖춰라!’ 그리고 그는 아무도 지킬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조건을 내걸었다. 3년 동안 진실만을 말하라. 단 한마디도 거짓을 말하지 말라. 3년 동안 독신을 지켜라. 여자에 대해 생각조차 해서는 안 된다. 기타 등등 그 조건을 지키기란 불가능했다! 그대가 그 조건들을 지키려고 한다면..

향기로운 글 2022.02.01

부 모

부모가 주의력이 있고 이해가 깊다면 자녀가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최대한 많이 자유로워지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들은 자식들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라고 세뇌시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식들에게 사랑이 넘치는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완전히 다른 세상이 탄생할 것이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은 목수가 될 것이다. 가르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교사가 될 것이다. 신발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제화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세상은 혼란에 빠져 있다. 제화공은 외과의사가 되어 있고, 외과의사는 제화공이 되어 있다. 두 사람 모두 내면에 분노를 품고 살아간다. 목수는 정치인이 되어 있고, 정치인은 목수가 되어 있다. 두 사람도 화가 나 ..

향기로운 글 2022.02.01

돌로 써 옥을 꿈꾸세요

돌로 써 옥을 꿈꾸세요 옥(玉)은 흔한 듯하지만 귀한 보석이다. 옥(玉)이라는 글자를 보면 임금 왕王 옆에 점을 찍어 만들었다. 임금님이 옆구리에 달고 다니는 돌이니 얼마나 귀한 것이었겠습니까? 흔히 옥이라고 부르는 것은 연옥(軟玉)에 속하는 것이고, 루비는 홍옥(紅玉)이라고 하며, 사파이어는 청옥(靑玉), 에메랄드는 녹옥(綠玉), 다이아몬드 역시 경옥(硬玉)의 범주에 들어간다. 물론 수정, 호박, 매목 등도 모두 옥이며, 진주, 산호와 같은 동물성인 것은 주옥(珠玉)에 속한다. 그러고 보니 대부분의 보석이 옥이 아닌 것이 없는 듯하다. 사서삼경 중의 하나인 시경(詩經)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말이 있다. 타산에 있는 별 볼 일 없는 돌멩이라는 말이다. 그다음 이어지는 구절이 있는데 가이공옥(可以攻玉)..

향기로운 글 2022.02.01

공명지조(共命之鳥) 이야기

공명지조(共命之鳥) 이야기 공명조(共命鳥)란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목숨 즉 명을 함께 하는 새'란 의미로 불교에서 많이 수지독송(受持讀誦)하는 경전인 아미타경(阿彌陀經)에 등장한다. 몸 하나에 두 머리를 달고 살아가는 공명조(共命鳥)는 목숨을 함께 하는 새다. ‘아미타경’ 초반부 부처님은 극락정토를 설한다. 그곳에선 공작과 앵무새는 물론 사리조(舍利鳥)와 가릉빈가(迦陵頻伽), 공명조(共命鳥)가 밤낮으로 온화한 소리를 낸다. 아미타불 법음을 널리 펴기 위함이다. 이 새는 한 개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이다.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이 새는 한 머리는 낮에 일어나고 다른 머리는 밤에 일어난다. 각각의 이름은 가루다와 우파가루다인데, 이들은 교대로 잠을 잤다. 어느 날 가루다가 자는 동안 우파가루다는..

향기로운 글 2022.02.01

차고 넘치지 않을 정도가 좋은 법이다

차고 넘치지 않을 정도가 좋은 법이다 차고 넘치지 않을 정도가 좋은 법입니다 비가 온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햇살이 너무 맑으면 눈이 부셔 하늘을 제대로 볼 수가 없듯이, 손님을 맞이할 때 먼지 한 점 없이 깨끗하게 한다는 이유로 너무 톡톡 털면 그 집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덕담을 나누며 오래도록 머무를 수가 없게 됩니다. 모든 것이 차고 넘치지 않을 정도가 좋은 법입니다. 유리창이 너무 투명하게 깨끗하면 나르던 새가 부딪쳐 떨어지면 목숨을 잃을 수 있듯이, 삶이 너무 깨끗하고 물방울을 튀기면 그 집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지 않아 주변에 같이 어울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없게 됩니다. 흐르는 물에도 수초가 자라지 않고 물이 너무 투명하고 맑으면 물고기가 자기 몸을 숨길 수 없으니 물고기가 그곳에서 ..

향기로운 글 2022.02.01

물같이 바람같이 살자

물같이 바람같이 살자 不守自性隨緣性 불수자성수연성 이 말은 *법성게(法性偈)에 나오는 말로, 자기 성품을 고집하지 않고 인연 따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물은 모양이 없다. 물이 그릇에 따라 형태가 바뀌어 담기듯이 무엇이든 인연에 따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물같이, 바람같이 대자유인의 삶을 사는 것이지요.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고 구름처럼 흐르는 것이 세월입니다. 그 세월 속에서 만나게 되는 일들은 쓰던, 달던, 인생의 큰 스승입니다.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일보다 궂은일을 더 많이 만나게 되지만,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궂은일도 좋은 일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으로 불신의 담만 쌓아 가면, 좋은 일도 굿은 일로 바뀌는 법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언행의 잘못으로 말..

향기로운 글 2022.02.01

아버지와 까마귀

아버지와 까마귀 항상 깜박깜박 잊어버리는 82세의 노인이 52세 된 아들과 마주앉아 있었다. 그때 우연히 까마귀 한 마리가 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 "까마귀예요. 아버지" 아버지는 그런데 조금후 다시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또 다시 "까마귀 라니까요..." 노인은 조금 뒤 또 물었다. 세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도 짜증이 났다. "글쎄 까마귀 라고요.." 아들의 음성엔 아버지가 느낄 만큼 분명하게 짜증이 섞여있었다. 그런데 조금뒤 아버지는 다시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그만 화가나서 큰소리로 외쳤다. "까마귀, 까마귀라고요..그말도 이해가 안되세요..?" "왜 자꾸만 같은 질문을 하세요? 조금 뒤에 아버지는 방..

향기로운 글 2022.02.01

인생의 진실은?

인생의 진실은? 젊어서는 재력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나, 늙어서는 건강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다. 젊어서는 재력을 쌓느라고 건강을 해치고, 늙어서는 재력을 허물어 건강을 지키려 한다. 재산이 많을수록 죽는 것이 더욱 억울하고, 인물이 좋을수록 늙는 것이 더욱 억울하다. 재산이 많다 해도 죽으며 가져갈 방도는 없고, 인물이 좋다 해도 죽어서 안 썩을 도리는 없다. 아파 보아야 건강의 가치를 알 수 있고, 늙어 보아야 시간의 가치를 알 수 있다. 권력이 너무 커서 철창신세가 되기도 하고, 재산이 너무 많아 쪽박신세가 되기도 한다. 육신이 약하면 하찮은 병균마저 달려들고, 입지가 약하면 하찮은 인간마저 덤벼든다. 세도가 등등할 때는 사돈에 팔촌도 다 모이지만, 쇠락한 날이 오면 측근에 모였던 형제마저 떠나간다..

향기로운 글 202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