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법신비로자나불 淸淨法身毘盧遮那佛
원만보신노사나불 圓滿報身盧舍那佛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 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
구품도사아미타불 九品導師阿彌陀佛
당래하생미륵존불 當來下生彌勒尊佛
시방삼세일체제불 十方三世一切諸佛
감로탱은 조상숭배의 신앙이나 영혼숭배의 신앙이 그림으로 펼쳐진 것이다.
이것은 '우란분경변상도'라고도 부르며, 혹은 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신 영가(靈駕)가 놓인 영가단에 걸기 때문에
'영단탱화' 또는 '감로왕탱화'라고 부른다. 그래서 영가(靈駕)의 극락왕생을 비는
신앙내용을 그림으로 도설(圖說)하였고, 또 아귀나 지옥에 빠진 중생에게 감로수를 베푼다는 신앙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대웅전 감로탱은 상중하의 3단 구성으로 되어 있다. 상단 그림은 가운데에 감로왕,
곧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한 7여래가 고통에 빠진 중생을 맞이하러 오는 장면이고,
그 오른쪽에는 여러 천녀(天女)들에 에워싸여서 연(輦)을 타고 내려오는 인로왕(引露王)보살이 보인다.
7여래 왼쪽에는 관음보살과 세지보살 등이 구름을 타고 내려와 직접 극락으로 영접(來迎)하는 모습이 있다.
중단은 많은 음식을 차려놓고 재(齋)을 올리는 모습이다.
그 바로 윗쪽에는 ‘나무백억화신불(南無百億化身佛)’·‘나무청정법신불(南無淸淨法身佛)’
·‘나무원만보신불(南無圓滿報身佛)’ 이라고 쓰여진 길다란 번(幡)을 걸었고, 아래에는 승무와 범패 장면이 있다.
하단에는 중생의 여러 생활상이 묘사되어 있다. 무리들이 줄타기를 하는 모습, 대장간에서 쇠를 담그는 모습,
주막, 싸움꾼들의 모습, 장기 두는 모습, 사냥하는 모습, 서당에서 글공부하는 모습, 죄인들을 모아놓고
재판하는 모습,죄인들을 처형하는 모습 등 사람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장면들이
마치 풍속화를 그리듯이 표현되어 있다.
화면 하단에 있는 화기(畵記)를 보면 후불탱화와 마찬가지로 1892년 봉안된 것이다.
1892년 제작한 것이며, 크기는 가로 330㎝, 세로 220㎝이다.
대웅전 오른쪽 벽에 신중탱이 걸려 있다.
화면 가운데 자리한 제석, 범천을 중심으로 협시와 권속들을 가득 배치하였는데,
제석이 화면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므로 제석탱화라고도 말할 수 있다.
화면 상단에는 여러 가지 악기를 연주하거나 향로를 들어 제석과 범천을 경배하고 있는 천중상(天衆像)들이 있고,
화면 하단에는 동진(童眞)보살을 중심으로 한 팔부신중이 배열해 있는 구도를 취하고 있다.
1844년에 조성하였으며, 1844년(헌종 10)에 봉은사에서 조성되었다는 내용과 함께 이 불사에 참여했던
여러 스님들의 이름을 화기에서 찾을 수 있다. 크기는 가로 255㎝, 세로 210㎝이다.
왕루는 누각으로 2층의 다락집 형태를 하고 있는데 아랫층의 계단을 올라 대웅전에 이르는 공간적 승화감을 느끼게 한다.
법왕은 곧 부처님을 가리키는 말로서 부처님은 법문의 주인이라는 뜻에서 그렇게 부른다.
앞면 5칸, 옆면 3칸의 팔작지붕인 이 건물에는 아랫층에 구역법회실과 포교실, 윗층에 종무소를 각각 두었다.
처마 아래에 걸려 있는 편액은 2개인데, 정면에는 '법왕루(法王樓)',
뒷면에는 '선종갑찰대도량(禪宗甲刹大道場)'이라는 현판이 각각 걸려 있다.
뒷면의 현판은 근대의 대표적 명필가였던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의 전서체 글씨이다.
봉은사 법왕루
진여문에 들어서면 정면에 큰 전통 한식 건물이 보입니다.
대웅전과 마주하는 곳에 한 칸 아래 누각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법왕루란 말 그대로 해석하면 법의 왕 즉 부처님이 계시는 곳을 말합니다.
요즘 사찰에서는 보통 많은 불자들이 모여 부처님 법석을 마련하는 자리로 설법전이라 이름 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주로 불전사물의 봉안 장소로 쓰여지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봉은사 법왕루는 대법회가 있을 경우 부족한 기도공간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997년 완공되었습니다.
法王樓
法王樓是在大雄殿對面下一間的樓閣.樓閣的機能有出入通路的作用,
是奉安佛前四物的場所及擧行大法會時準備行事的場所,可是奉恩寺的法王樓是以說法爲主,
有時候代替不足的祈禱空間使用.在1997年完成的
煩惱斷盡福智圓 번뇌단진복지원
位極一生補處尊 위극일생보처존
高居兜率許躋攀 고거도솔허제반
遠嗣龍華遭遇難 원사용화조우난
白玉毫輝玄法界 백옥호휘현법계
紫金儀相化塵寰 자금의상화진환
번뇌를 끊으시고 복덕과 지혜 원만하시니
지위는 부처님 보좌하는 높은 자리에 계시어라.
도솔천에 높이 계시면서 반기어 이끌어주시고
멀리 이어나갈 용화세계 만나긴 어려우니,
백옥 터럭빛살 까마득한 법계를 비추시어,
자금 위의모습 인간 티끌세계를 건지시네.
煩惱斷盡福智圓 번뇌단진복지원
位極一生補處尊 위극일생보처존
위의 글은 <대예찬>의 한 구절인 이 주련의 내용은 미륵불의
위신력 중에서도 부처님을 도와 중생을 널리 교화한다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미륵부처님이 어떤 분인가에 대해 새로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두번째 구절에 나오는"일생보처"란 말은 앞의 부처님이 입멸한 뒤에
성불해서 그 자리를 보충하는 이란 뜻으로 부처가 될 후보자로 이해하면 된다.
우리가 미륵보살이라고도 하고 미륵부처님이라고도 하는것은
이 일생보처불로서의
미륵과 내세불로서의 미륵을 혼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아무튼 미륵불은 부처님의 보처불로서 법신불의 세계인 적광토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여러 세상의 다양한 중생을 근기에 따라 보살피며 교화하고 있음을 이 예찬문은
강조하고 있다.
이 주련은 미륵보살을 찬탄하는 내용의 글이며, '대례찬'이라는 경책에 있는 글이다.
* 보처존(補處尊) - 전불(前佛)의 뒤를 이어서 성불한 보살을 말하며, 격(隔)하고
성불하는 것을 생보처(生補處)라고 한다. 미륵보살은 석가여래의 보처보살이다.
여기서는 중생제도를 위해 부처님 지위에 오르지 않는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