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칙, 조주세발(趙州洗鉢) - 발우는 씻었느냐
조주 종심 선사에게 한 선승이 물었다.
“제가 선방에 처음 왔습니다. 잘 지도해 주십시오.”
조주 선사가 말하였다.
“죽은 먹었느냐, 아직 안 먹었느냐?”
선승이 대답했다.
“죽을 먹었습니다.”
조주 선사가 말하였다.
“발우는 씻었겠구나.”
그 말에 선승이 깨우친 바가 있었다.
[평창]
조주가 입을 열어 쓸개를 내보이고, 심장과 간을 몽땅 드러냈다.
그런데 이 중은 알아듣지 못하고서 종을 항아리라 하고 있다.
[게송]
너무도 분명하여
깨닫기 되려 어렵네
등이 곧 불임을 알았더라면
밥이 뜸이든지 오래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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