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칙, 대통지승(大通智勝) - 앎과 깨달음
흥양 양 선사에게 한 선승이 물었다.
“대통지승불은 10겁의 오랜 세월을 도량에서
참선하고서도 불법이 나타나지 않아 성불을 못했다는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양 선사가 말하였다.
“듣고 보니 그렇구나.”
선승이 말하였다.
“이미 도량에 앉았는데 무엇 때문에 불도를 이루지 못했습니까?”
양 선사가 말하였다.
“네(저)가 성불을 못했기 때문이다.”
[평창]
노호는 다만 깨달음은 허락하거니와 알았다 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범부가 깨달으면 곧 성인이거니와 성인이 알았다 하면 곧 범부이다.
[송]
몸을 가다듬음이 마음 깨침만 하겠는가
마음이 선명하면 몸에 근심 없는 것을
몸과 마음이 더불어 선명하다면
신선이 무엇 하러 고관대작을 찾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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