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칙 암환주인(巖喚主人)-서암이 주인공을 부르다
서암언 선사는 날마다 혼자서 "주인장!"하고 부르고
"네."하고 스스로 대답하고는
이내 "정신차려, 깨어 있는가?" 하고,
"네"하고 대답하고,
"어느 날 어느 때도 남에게 속아서는 안돼!"하고는
"예, 예"하고 자문자답하였다.
[평창]
서암 늙은이는 자기가 팔고 자기가 산다.
어쩌려고 수많은 도깨비가면을 가지고 노는 것일까.
저것 보게, 하나는 부르고 하나는 대답하고 하나는 깨어 있으라고 하고
하나는 남에게 속지 말라고 한다. 이 중 어느 하나를 붙들어도 잘못이긴 마찬가지.
만약 서암 흉내를 내려 들면 여우의 견해에 떨어진다.
{송}
도를 닦는다는 사람들도 진실을 모른다
다만 본래의 신령함을 식으로 삼은 것이
무량겁으로 나고 죽음의 근본이 되었거늘
어리석은 이는 사람에게 본래 생사가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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