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중국화가 유사량(劉思良)의 <明月松間照>
명월송간조(明月松間照)
空山新雨後 天氣晩來秋
공산신우후 천기만래추
빈 산에 새로 비 내린 뒤
저녁 되자 날씨는 가을이로세
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
명월송간조 청천석상류
밝은 달은 소나무 사이로 비치고
맑은 샘물 바위 위로 흐르네
竹喧歸浣女 蓮動下漁舟
죽훤귀완녀 연동하어주
빨래하던 처녀는 대숲 헤치며 돌아가고
고깃배 지나가니 연잎 흔들리네
隨意春芳歇 王孫自可留
수의춘방헐 왕손자가류
제 뜻대로 봄꽃은 저버렸지만
내 스스로 여기 머물만하네
☞ 왕유(王維/唐), <산거추명(山居秋暝)>
- 竹喧: 대나무가 바람결에 흔들리며 부스럭거리는 소리.
- 浣女: 빨래하는 여인.
- 王孫: 원래 귀족의 자제를 일컫는 말. 나중에 은거인(隱居人) 지칭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여기서는 시인(詩人) 자신.
※ 명대(明代) 화가 심익(沈益)의 <산거추명(山居秋暝)> 수권(手卷)
※ 명대(明代) 화가 위지황(魏之璜)의 <山居秋暝> 선면(扇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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