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사 랑

qhrwk 2024. 9. 30. 08:56

 

 


§ 사랑(慈, mettaa) §


 사랑은
소유하려는 욕망이 없는 것.
궁극적으로는 소유물도 소유자도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이것이 최상의 사랑.

사랑은 나[我]를 내세우지도 생각지도 않는 것.
이른바 나란 것이 한갓 착각에 불과한 것을 잘 알기에-.
사랑은 선택하지도 배제하지도 않는 것.

선택과 배제가 싫음, 혐오, 반감 등 사랑과 상반되는 것들만 낳는다는 걸 잘 알기에-.
사랑은 일체 중생을 다 감싸는 것.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가까이 있건 멀리 있건
땅에 살건 물에 살건 공중에 살건 간에.

사랑은 치우침없이 모든 유정물을 다 감싸는 것.
우리에게 쓸모 있고, 즐겁고, 기쁨을 주는 것만 감싸는 것이 아니라-.

사랑은 일체 중생을 감싸는 것.
숭고한 마음을 가졌건 저열한 마음을 가졌건, 선하건, 악하건, 그 모두를.
숭고하고 선한 이들에겐 사랑의 마음 절로 흘러가니 자연히 감싸게 되고,
저열하고 악한 이들은 그들이야말로 사랑을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기에
감싸지 않을 수 없다.

그들 중 숱한 이들에게서 선의 씨앗이 죽은 것은 단지 그것이 자랄 수 있는 따뜻함을 

잃고 이 비정한 세상의 차가움에 얼어버렸기 때문인 것을.

 사랑은 일체 모든 중생을 다 감싸는 것.
우리 모두가 윤회의 바퀴 속에서 함께 도는 동반자이며,
우리 모두 똑같은 고(苦)의 법칙에 매인 존재라는 걸 잘 알기에. 그러나 사랑은
불태우듯 괴롭히고 말려 죽이는 감각적 불꽃이 아니다.
그런 불꽃은 치유는커녕 더 큰 상처만 남기나니 금방 타오르다가 다음 순간엔
사그라져 버리면서 이전보다도 더한 차가움과 외로움만 남기기에.

오히려 사랑은 아파하는 중생을 어루만져주는 부드러우면서도 확고한 손길 같은 것. 

돌아오는 보답에 개의치 않고 연민의 정 가득하여 언제나 흔들림이 없다.
사랑, 그것은 고뇌와 격정의 불에 타고 있는 사람들에겐 이를 식혀주는청량제이며,

외로움이라는 차가운 사막에 내버려진 사람들, 또 끝없이 도움을 요청하다가 끝내는 

깊은 절망에 빠져 가슴이 텅 비고 메말라 버린 사람들에게는 생명을 나누는

따스함이어라.

 사랑, 그것은 용기 자체이자 또 용기를 부여하는 것. 이야말로 최상의 사랑.
사랑, 그것은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셨 듯 `마음의 해탈'이며
`가장 거룩한 아름다움'이어라.

그렇다면 사랑을 나타내는 최상의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   그분 세존 부처님께서 찾아내시고
몸소 밟으셔서 완벽하게 실현해 보여주는 그 길을 이 세상에 알려주는 것.


[냐나뽀니까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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