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참나를 발견하라/대행스님

qhrwk 2024. 9. 30. 08:50

 

참나를 발견하라/대행스님

1
우리는 어디로부터 태어났는가?
바로 참나로부터이니 오직 참나를 찾기에 노력해야 한다.

2
참나가 이날까지 같이 하여 왔고,
이날까지 같이 돌아갔는데도그걸 모르니까
다시 참나를 발견하라고 알려주는 것뿐이다.

3
우리 육신은 참나에서 나타난 가지, 싹과 같으니
가지와 잎사귀인 육신을 자기라 알지 말라.
참나의 뿌리가 있어서 자기라고 여겨지는 육신의 싹이 나온 것이다.

4
사람의 뿌리는 모습이 없어 그것을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나무는 뿌리가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도 그 뿌리가 있는 것을의심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아무리 근본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자기의 뿌리를 믿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5
마음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죽게 되면 캄캄한 속에서 전혀 분간을 할 수가 없으므로
돼지집으로 들어가고 까치집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공부를 한 사람은 밝디밝아서 온 방을 고루 비추니
자기뿐만 아니라 그 법을 모르는 같은 식구들도 밝게 살게 될 것이다..
6
별도 늙으면 옷을 벗는다.
옷을 벗고 새 별이 생겨나는데 별 하나에서 둘도 나오고 셋도 나온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던 습(習)은,
내가 이리 저리 간다 온다 하는 것을 생각하기때문에,
내가 여기에서 살았었다고 생각하니 여기도 하나 붙어있고,
저기서도 살았었다고 생각하니 저기에도 하나 붙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을 없애기 위해서 이 공부를 하는 것이다.

7
집이 비면 바깥에서 도둑이 넘보고 침입하듯이, 자기와 주장심(柱杖心)이

완벽치 못하면 다른 정신이 들어오는 수가 있다.
8
내가 주장자를 세우지 못하고 그냥 살아간다면
생사(生死), 윤회(輪廻), 영계(靈界), 세균(細菌)에 끄달리면서
고달프게 사는 삶이 되고 마는 것이다.

9
'나[我]'가 있으니 불안과 공포가 있게 된다.
만약 나가 없다면 두려움이 있을 리 없다.
또 내가 없으니 죽음도 없다. 눈으로 분별해서 볼 때에는
놓고 죽음이 있는 것 같지만 본래는 생(生)도 멸(滅)도 없다.
생멸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쉼 없는 찰나찰나 나투어 돌아가기

때문이다. 일체가 고정불변하지 않고 항상 변화하면서 다른 모습과

형태로 나투기 때문이다.

10
'나'가 있으면 습(習)이 있지만
'나'가 떨어져 나간다면 습도 또한 붙질 못한다.
이 진리를 믿지 아니하기에 온갖 번뇌와 고통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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