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마음을 치유하는 명상글

qhrwk 2024. 10. 13. 10:40

 

마음을 치유하는 명상글

무엇인가 내면에서 깨어지면, 그대는 그 사실에 행복해야 한다.
일종의 얼음이 깨지고, 어떤 차가움이 깨지고, 어떤 죽어버린 층(層)이 깨졌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인간은 다시 어린이가 되기 때문에 울기 시작한다.
울음이란 어린이가 하는 첫 번째 일이다.
처음으로 이 세상에 참가하는 것이다.

모두가 울면서 이 세상에 나온다.
따라서 진정으로 울 수만 있다면, 그것은 재탄생이 될 수 있다.
이것이 그대가 충만한 변화를 느끼고 있는 이유다.
그대의 낡은 자아는 울음 속에서 녹아버릴 것이다.

울음을 멈추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오히려 그것을 즐겨라.
울음 속에는 엄청난 아름다움이 있다.
눈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다.

때때로 웃음보다도 훨씬 낫다.
왜냐하면 웃음은 그토록 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표면에 남아 있고, 깊이 들어가더라도 결코 핵심을 건드리지는 못한다.
그러나 울음은 익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곧바로 핵심을 건드릴 수 있다.

어린이는 나중에 웃음을 배우지만, 그러나 그는 울 준비가 되어 있다.
따라서 울음은 웃음보다 훨씬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
하지만 깊기 때문에 흐트러질 수가 있다.
또 엄청나게 그대를 교란시킬 수도 있다.

그대가 혼란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은 그대의 정체성,
고정된 태도, 그대를 둘러싸고 있는 껍질 때문이다.
그대는 거기 있지 않을 것이다.
그대는 점점 더 상처받고 열려지며,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게 된다.

낡은 정체성은 떨어져나갈 것이다.
새로운 것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대가 완전히 상실감을 느낄 때, 그대의 마은은 '울음을 멈추라!'고 말한다.

우는 것은 뭔가 잘못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뭔가 잘못되었을 때만 운다.
그래서 울음은 마치 존재에 대항하는 불평과도 같다.

누군가 죽으면 그대는 운다.
울음은 무력하고 나약하게 보이며, 그 때문에 울지 말라고 배워왔다.
남자는 여자 같다는 이유로 특별히 더 울지 않도록 교육을 받아왔다.

"계집애같이 굴지 말아라! 울지 말고 자제해라. 남자다워야 한다."
이런 것들은 모두 어리석은 가르침이지만, 그대는 이렇게 키워졌다.
따라서 울음은 점점 더 어려워지며, 인간은 즉각적으로 자신을 통제하게 된다.

그대의 내부에서 울고 싶은 무언가가 생기게 되면, 그대는 그것을 억누른다.
따라서 그대 존재를 둘러싸고 있는 층은 점점 더 죽은 것이 되고 건조해진다.
그 속에 눈물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눈물은 바로 존재의 양상이고, 또한 삶의 주스다.
울음이란 슬픔이나 우울함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오히려 살아 있음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너무 기쁘거나 엄청난 활기를 느낄 때마다,
그대는 내부에서 화산 폭발과 같은 것을 느끼면서 울고 싶어질 것이다.
그 울음은 아름답고 축복받은 것이다.
울음은 그대를 가뿐하게 해줄 것이고, 마음속의 잡동사니는 눈물을 통해 사라진다.

그대는 보다 섬세하고 예민해질 것이며,
항상 통제상태에 있는 이기적인 태도를 잃게 될 것이며,
보다 자유롭고 자발적이며 어린이다워질 것이다.
이것은 처음에 발생하는 일이다. 명상이 깊은 상태로 들어가면 그런 일이 일어난다.

울고 난 다음에만 웃음이 가능하다.
진정으로 울 줄 아는 사람은 어느 날인가 웃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웃음을 획득한 것이다.
눈물이 없는 웃음이란 피상적이고 강요된 것이고 채색된 것이다.
가령 그대가 울 수 있고, 그대의 전 존재를 울음 속에 들어가서 용해되도록 할 수 있다면,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웃음이 내부에서 솟아날 것이다.

울음을 허락하라, 그것은 아름답다.
울음과 웃음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대는 무언인가에 압도될 때면 울거나 웃는다.
울음이 반드시 슬픈 것은 아니며, 웃음이 꼭 즐거운 것은 아니다.
때로는 울음이 기쁨이고,
웃음은 추한 것으로서 그대의 슬픔을 감추는 도구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 한가지 사실을 명심하라.
오직 인간만이 울거나 웃을 수 있다.
어떠한 다른 동물도 울거나 웃을 수 없다.
어떤 동물도 압도당함을 느낄 정도로 의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직 인간만이 웃거나 웃을 정도로 어떤 것에 압도당하고
넘쳐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풍부한 의식을 갖고 있다.
둘 다 능력이 엄청나게 필요한 것이다.
울음은 긴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웃음은 춤을 추고 노래하도록 도와준다.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울음은 웃음의 길을 열어준다.
그대의 눈물은 가슴을 깨끗이 씻어줄 것이다.
그러고 나면 웃음이 솟아오른다.
첫 번째 것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두 번째 것도 멀지 않았다.

-오쇼의 나를 찾으려 애쓰지 마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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