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말근대 화가 왕동유(王同愈)의 <桃花流水>
지허유랑일도래(只許劉郞一度來)-진헌장(陳獻章/明)
雲鎖千峰天未開 桃花流水更天台
운쇄천봉천미개 도화류수갱천태
뭇 봉우리 구름에 막혀 하늘이 보이지 않는데
복사꽃 흐르는 물 다시 천태산으로 흘러가네
劉郞莫記歸時路 只許劉郞一度來
유랑막기귀시로 지허유랑일도래
유랑은 돌아가는 길 기억하지 마시라
다만 유랑이 한 번 건너오는 것만 허용하나니
☞ 진헌장(陳獻章/明), <도화(桃花)>
- 천태(天台): 천태산(天台山). 절강(浙江)성 태주(台州) 천태(天台)현 서쪽에 있는
선하령맥(仙霞嶺脈)의 동쪽 가지.
- 劉郞: 난봉꾼이라는 속칭이 있지만 여기서는 유완반도(劉阮返棹)의 고사에 나오는
유신(劉晨)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한(東漢) 명제(明帝) 때 유신과 완조(阮肇)가
천태산(天台山)에 들어갔다가 반 년을 헤매면서 두 미녀를 만나 즐겼다.
두 사람이 나중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보니 인간의 열 세대(世代, 300년)가 지나가 버린 뒤였다 한다.
이 고사로부터 <완랑귀(阮郞歸)>라는 사곡(詞曲)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 근현대 중국화가 전송암(錢松?)의 <桃花流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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