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것도 없고 잡을 것도 없다 ♣
1.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세상입니다.
즐거움은 즐거움대로 괴로움은 괴로움대로 인연 따라 온 것 인연 따라 마음 열어
받아들이면 그만입니다.
인생 앞에 펼쳐질 그 어떤 경계일지라도 일체를 다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모두가 내가 지었기에 당연히 내가 받아야 하는 철저한 인과의 통 속입니다.
2.
무소의 뿔처럼 거칠 것 없는 마음으로 일체를 다 받아들이십시오.
받아들이되 그 경계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놀라지도 말고 두려워 할 필요도 없습니다.
받아들인 경계는 인연 따라 잠시 생겨났기에 물거품과 같고 신기루와 같은 어설픈
환영일 뿐입니다.
괴로워하지 마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3.
지금의 모 경계는 과거에 내가 지은 인연에 대한 과보이므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원인은 지어두고 과보는 받지 않겠다는 도둑의 마음입니다.
하나도 잡을 것 없는 세상입니다. 즐거움은 즐거움대로 괴로움은 괴로움대로
인연 따라 온 것 그저 인연의 흐름에 맡겨 두어야 합니다.
4.
환영처럼 인연 따라 잠시 일어났다 잠시 스쳐가는 것을 애써 착(着)을 두어 붙잡으려 하기에
애욕이 일고, 욕망이 일어 인연 다해 없어지면 괴로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어느 하나 '착'을 두지 말고 텅 빈 한마음으로 놓아버려야 합니다.
5.
본래 모두가 내 것이며 모두가 내 것 아님이니,
'전체로서 하나'인 무량수 무량광 법신 부처님의 텅 빈 밝은 세상, 그저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인연 따라 다가온 물의 흐름대로 그렇게 가만히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면
되는 것입니다.
잡으면 잡아서 괴롭고 버리면 버려서 괴로운 것이 우리네 기막힌 삶입니다.
오직 중도(中道)!! 그 하나면 족합니다. 그저 턱! 놓아버리고 물 흐르듯
여여하게 흘러가는 유수(流水)같은 수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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