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수이공구어(酬李公求語)-사명대사(四溟大師)이공이 한 마디 말을 구하기에 답하다

qhrwk 2025. 2. 26. 07:45

 

수이공구어(酬李公求語)-사명대사(四溟大師)

이공이 한 마디 말을 구하기에 답하다

懸崖峭壁無棲泊
현애초벽무서박
깎아지른 높은 절벽 발붙일 곳 없어도

捨命忘形進不疑
사명망형진불의
목숨 걸고 몸을 잊고 의심 없이 나아가라.

更向劍鋒飜一轉
갱향검봉번일전
다시 칼끝 위에서 한 번 뒤집어야

始知空劫已前時
시지공겁이전시
공겁 이전의 나를 비로소 알 수 있도다.

※ 호공수(胡公壽)의 <釣臺圖> (1884年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