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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2.산에는 꽃이 피네 - 가장 좋은 스승은 어머니다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2.산에는 꽃이 피네 - 가장 좋은 스승은 어머니다 ♣가장 좋은 스승은 어머니다♣ 나무들은 털어 버릴 것을 훨훨 털어 버리고 빈 몸으로 겨울맞이 채비를 하고 있다. 한동안 달고 있던 잎들을 미련 없이 떨치어 그 발치에서 잠들게 한다. 낙엽귀근落葉歸根, 지는 잎은 뿌리로 돌아간다. 새봄이 오면 그 뿌리에 스며들어 줄기를 타고 잎과 꽃과 열매로 변신하면서 다시 나무가 된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생명의 순환 앞에 우리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할 게 아니라, 되풀이되는 이 반복 속에서 보다 심화된 삶을 가꾸어 나가야 한다. 또 한 차례 대학 입학을 위한 시험 때문에 이 땅의 수많은 청소년과 학부모들은 가슴을 죄면서 고통을 겪어야 했다. ..

무소유(법정) 2022.02.27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2.산에는 꽃이 피네 - 밖에서 본 우리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2.산에는 꽃이 피네 - 밖에서 본 우리 ♣ 2.산에는 꽃이 피네 - 밖에서 본 우리♣ 잠시 밖에 나와 이 글을 씁니다. 파리 근교 토르시의 '작은 숲'이라는 조용하고 깨끗한 동네에, 송광사 파리 분원으로 명상의 집이 마련되었습니다. 2년 전 유럽 여행길에 파리에 들렀을때, 이곳 교민과 유학생들의 요청으로 몇 차례의 집회를 가진 바있었는데. 그때 오고 간 이야기들이 씨앗이 되어길상사吉祥寺라는 조촐한 절이 이번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일에는 많은 사람들의 성원과 열의와 물질적인지원이 뒷받침되었습니다. 유럽의 관문인 파리에 한국절이 생겼다는 것은 한국 불교의 유럽 진출이라는 외형적인 사실보다도, 우리 한국인의 종교적인 의지와 그 삶의 모습이 유럽 사회에 선보이게 된다는 점에서 ..

무소유(법정) 2022.02.27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2.산에는 꽃이 피네 - 적게 가지라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2.산에는 꽃이 피네 - 적게 가지라 ♣ 2.산에는 꽃이 피네 - 적게 가지라♣ 지대가 높은 이곳 두메산골은 청랭한 대기 속에 가을 기운이 번지기 시작한다.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붉나무가 붉게 물들고 개울가에는 용담이 말쑥하게 보랏빛 꽃을 머금고 있다. 산자락에도 들국화가 무더기 무더기로 피어오른다. 설렁설렁 불어오는 가을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사는 일이 조금은 적막하고 허허롭게 여겨질 때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그 마음의 밑바닥에서는 고독한 존재다. 이런 인생의 실상을 받아들이면서 그 안에서 자기 나름의 정신 공간을 찾는 일이 삶의 지혜가 될 것이다. 지난 봄 오두막 뒤꼍에 산자두꽃이 눈부신 장관을 이루더니, 여름철에는 그 열매가 주렁주렁 가지마다 실하게 열렸다...

무소유(법정) 20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