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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지조(共命之鳥) 이야기

공명지조(共命之鳥) 이야기 공명조(共命鳥)란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목숨 즉 명을 함께 하는 새'란 의미로 불교에서 많이 수지독송(受持讀誦)하는 경전인 아미타경(阿彌陀經)에 등장한다. 몸 하나에 두 머리를 달고 살아가는 공명조(共命鳥)는 목숨을 함께 하는 새다. ‘아미타경’ 초반부 부처님은 극락정토를 설한다. 그곳에선 공작과 앵무새는 물론 사리조(舍利鳥)와 가릉빈가(迦陵頻伽), 공명조(共命鳥)가 밤낮으로 온화한 소리를 낸다. 아미타불 법음을 널리 펴기 위함이다. 이 새는 한 개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이다.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이 새는 한 머리는 낮에 일어나고 다른 머리는 밤에 일어난다. 각각의 이름은 가루다와 우파가루다인데, 이들은 교대로 잠을 잤다. 어느 날 가루다가 자는 동안 우파가루다는..

향기로운 글 2022.02.01

차고 넘치지 않을 정도가 좋은 법이다

차고 넘치지 않을 정도가 좋은 법이다 차고 넘치지 않을 정도가 좋은 법입니다 비가 온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햇살이 너무 맑으면 눈이 부셔 하늘을 제대로 볼 수가 없듯이, 손님을 맞이할 때 먼지 한 점 없이 깨끗하게 한다는 이유로 너무 톡톡 털면 그 집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덕담을 나누며 오래도록 머무를 수가 없게 됩니다. 모든 것이 차고 넘치지 않을 정도가 좋은 법입니다. 유리창이 너무 투명하게 깨끗하면 나르던 새가 부딪쳐 떨어지면 목숨을 잃을 수 있듯이, 삶이 너무 깨끗하고 물방울을 튀기면 그 집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지 않아 주변에 같이 어울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없게 됩니다. 흐르는 물에도 수초가 자라지 않고 물이 너무 투명하고 맑으면 물고기가 자기 몸을 숨길 수 없으니 물고기가 그곳에서 ..

향기로운 글 2022.02.01

물같이 바람같이 살자

물같이 바람같이 살자 不守自性隨緣性 불수자성수연성 이 말은 *법성게(法性偈)에 나오는 말로, 자기 성품을 고집하지 않고 인연 따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물은 모양이 없다. 물이 그릇에 따라 형태가 바뀌어 담기듯이 무엇이든 인연에 따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물같이, 바람같이 대자유인의 삶을 사는 것이지요.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고 구름처럼 흐르는 것이 세월입니다. 그 세월 속에서 만나게 되는 일들은 쓰던, 달던, 인생의 큰 스승입니다.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일보다 궂은일을 더 많이 만나게 되지만,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궂은일도 좋은 일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으로 불신의 담만 쌓아 가면, 좋은 일도 굿은 일로 바뀌는 법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언행의 잘못으로 말..

향기로운 글 202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