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대(淸代) 서화가(書畵家) 정섭(鄭燮)의 여고귀이화죽(予告歸里畵竹)烏紗擲去不爲官 華髮蕭蕭兩袖寒오사척거불위관 화발소소양수한관직을 내던지고 벼슬을 하지 않으니하얗게 센 머리 거칠고 소맷자락 썰렁하네寫去數枝淸挺竹 秋風江上作漁竿 사거수지청정죽 추풍강상작어간몇 줄기 파리한 대나무를 그려내니바람 부는 가을 강가의 낚싯대나 만들어볼까☞ 정섭(鄭燮/淸), - 판교 정섭은 50이 가까운 나이에 산동(山東)성 유(?)현의 현령을 지냈다. 그곳에서 그는 성실하고 청빈한 삶을 살며 백성들을 위해 헌신했고 고을 백성들의 존경과 신망을 받았다. 건륭(乾隆) 17(1753)년 산동성에 큰 재해(災害)가 발생해 유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헐벗고 굶주리는 사태가 빚어졌다. 그는 상급기관과 지방 호족들에게 구제를 요청했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