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벽화주청 외 혜심(진각국사)
도벽화주청 외 혜심(진각국사)塗壁化主請도벽화주청화주의 부탁으로 벽에 쓰다.慧諶(眞覺)혜심/진각국사莫與心爲伴막여심위반마음과 짝을 삼지 말거라無心心自安무심심자안마음이 없을 때 마음은 절로 편안해 지니라.若將心作伴약장심약반만약 마음과 짝을 삼아 버린다면動卽被心만동즉피심만만:속일만까딱해도 마음에 속을 것이니라.*塗壁(도벽):벽에 종이나 흙을 바름 *化主(화주):중생을교도하는 교주 *作伴(작반):길을 가는데 동무를 삼음분별심이 없는 마음이 곧 무심(無心)일 것이고, 생사와 차별의 걸림이 없는 공간이 무애(無碍)의 세계일 것이다.작가는 '마음'도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존재로 보지 않는다.유약한 사람이 가진 것이 마음이기 때문에 자칫 마음의 농간에 사람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마음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