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칙 이승권렴(二僧卷簾) -두 스님이 발을 말아 올리다
청량 대법안선사가 선승들의 점심 공양 전에 상참하였다.
법안선사가 손으로 발을 가리켰다.
그러자 두 선승이 함께 일어나 발을 말아 올렸다.
법안 선사가 말하였다.
“하나는 얻고 하나는 잃었다.”
[평창]
자! 일러 봐라. 누가 얻고 누가 잃었는가?
만약 이에 대하여 외눈을 얻었다면 곧 청량국사의 허물을 알리라.
비록 그러하나 얻고 잃었다고 한 의중을 헤아리는 것을 꺼린다.
<송>
발을 걷으니 환한 하늘이나
훤한 하늘도 선의 근본 아니어라
어찌 그 하늘마저 내던지지 않았나
꼼꼼 촘촘하여 바람도 통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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