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오동적하삼경우(梧桐滴下三更雨)- 오대추(吳待秋)

qhrwk 2024. 10. 12. 09:21


※ 청말근대 화가 오대추(吳待秋)의 <오동·안래홍(梧桐·雁來紅)>

오동적하삼경우(梧桐滴下三更雨)- 오대추(吳待秋)

翔雁南來天氣新 未霜紅葉淨无塵
梧桐滴下三更雨 濕透燕支八月春
(상안남래천기신 미상홍엽정무진
오동적하삼경우 습투연지팔월춘)

기러기 남쪽에서 날아오고 날씨 청신한데
서리 전 붉은 잎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네
오동잎에 빗방울 떨어지는 삼경의 밤
잇꽃에 물기 어리니 추해당(秋海棠) 같네

☞ 오대추(吳待秋), <오동·안래홍(梧桐·雁來紅)> 화제(畵題)

- 雁來紅: 색비름. 늦은 가을 기러기 날아올 때까지 잎이 붉은 빛을 띤다 하여 雁來紅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또 늘 붉은빛을 띠고 있다 하여 "늙지 않음"(老少年)을
상징하기도 한다.
 - 八月春: 추해당(秋海棠/베고니아)·난장초(爛腸草)·단장초(斷腸花).

 - 燕支: 잇꽃(saflower). 흔히 한자어로 홍화(紅花)라 한다.
 그밖에 홍람(紅籃), 홍람화(紅籃花), 황람(黃籃), 오람(吳籃), 자홍화(刺紅花), 
 대홍화(大紅花), 홍화채(紅花菜), 약화(藥花), 구례나위(久禮奈爲), 이포(利布),
 초홍화(草紅花), 홍화초(紅花草) 등의 별칭이 있다. 
 한편 燕支는 연지산(燕支山)을 가리키기도 한다.
 오늘날의 감숙(甘肅)성 장액에 있는 대황산(大黃山)을 말한다.

※ 근현대 중국화가 제백석(齊白石)의 <雁來紅>

※ 근현대 중국화가 누사백(婁師白)의 <雁來紅>

※ 근현대 중국화가 주기첨(朱?瞻)의 <雁來紅> (1977年作)

※ 청말근대 화가 오창석(吳昌碩)의 <雁來紅>

※ 청말근대 화가 왕진(王震)의 <雁來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