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 중국화가 누사백(婁師白)의 <촉등(燭燈)
只爲分明極
지위분명극
다만 너무 분명하기에
飜令所得遲
번령소득지
도리어 얻는 바가 늦구나
早知燈是火
조지등시화
燈이 곧 불인 줄 일찍 알았더라면
飯熟已多時
반숙이다시
밥 익은 지 이미 오래되었을 것을
무문혜개(無門慧開), <무문관(無門關)>
- 옛날 중국에서 어떤 사람이 저녁이 되어 밥을 지으려고 보니 불씨가 다 사그러지고
없었다. 할 수 없이 불씨를 구하러 등을 들고 멀리 이웃을 찾아갔다.
등이 곧 불(燈是火)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보고 이웃 사람들이 불씨 얻으러온 사람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한다.
진리는 늘 곁에 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얻으려고 애써 먼 곳을 찾아다닌다.
어찌 불씨를 얻으러 온 사람의 허물만을 탓하겠는가.
무문혜개(無門慧開), <무문관(無門關)>
※ 작가미상의 옛 중국작품 <한촉등(漢燭燈)> 탁편(托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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