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중국화가 잠기(岑其)의 <나무관세음보살조상(南無觀世音菩薩造像)> 수권(手卷)
世人無病
세인무병
사람들에게 병(病)이 없으면
醫王拱手
의왕공수
의왕(醫王)은 팔짱을 끼고 있을 것이며
衆生無垢
중생무구
중생(衆生)에게 허물이 없으면
佛自無爲
불자무위
부처가 할 일이 없을 것이다.
함허당 득통(涵虛堂 得通),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중에서
※ 근현대 중국화가 사치류(謝稚柳)의 <南無觀世音菩薩> (1943年作)
- 의왕(醫王): 아난다의 창병을 고친 인도의 명의 기바(耆婆). 또는 넓은 의미에서
중생들의 마음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의사에 비겨 석가모니를 일컫는 표현이기도 하다.
- 지바카코마라바카[耆婆]: 부처를 치료한 고대 인도의 최고 명의였다. 보통 기바라고
한다. 마가다왕국 빔비사라왕과 창녀와의 사이에서 출생하였다고 한다. 북인도의 명의
힝카라 밑에서 의술을 전수했다. 어느 날 죽림정사(竹林精舍)에 계시던 부처가 병이 나자
그가 부처의 몸을 직접 진찰하고 치료했다. 이때 부처로부터 병과 의사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설법을 들었다.
"육체의 병보다 마음의 병인 번뇌야말로 가장 큰 병이다. 병은 그 근본을 치료해야 하며,
의사는 먼저 자비심으로 환자를 돌보아야 하고 이익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이 가르침에 크게 감복해 부처야말로 의사 중의 의사로서 진정한
의왕(醫王)이라고 찬양해 마지 않았다.
※ 현대 중국화가 산농(山農)의 <南無觀世音菩薩>
- 함허당 득통(涵虛堂 得通): 조선 초기의 고승. 조선조의 억불숭유 정책 속에서 불교를
수호한 승려로 평가받고 있다. 득통(得通)은 호, 함허는 당호(堂號).그는 선문(禪門)의
법통을 이었으나 교(敎)에 대한 많은 저술을 남겼으며, 불교와 유교의 회통(會通)과 함께
도교까지 포함한 삼교일치(三敎一致)를 제창하기도 하다.
1433년 4월 "죽음에 이르러 눈을 들어보니 시방(十方)이 벽락(碧落) 하나 없는 데도 길이
있으니 서방극락이다"라는 임종게(臨終偈)를 남기고 입적하였다.
※ 근현대 중국화가 미경운(?耕雲)의 <南無觀世音菩薩> (1980年作)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규봉종밀(圭峰宗密)의 ≪금강경소론찬요(金剛經疏論纂要)≫와
육조혜능(六祖慧能)의 ≪금강경해의(金剛經解義)≫(口訣), 쌍림부대사(雙林傅大士)의
≪금강경찬(金剛經贊)≫, 야보도천(冶父道川)의 금강경 착어(着語)와 송(頌), 예장종경(豫章宗鏡)의
≪금강경제강(金剛經提綱)≫을 한 책으로 묶은 것을 말한다.
줄여서 말하면 금강경(金剛經)에 대한 부대사(傅大士)의 찬(贊)과 육조(六祖)의 구결(口訣)과 규봉(圭峯)의
찬요(纂要)와 야보(冶父)의 송(頌)과 종경(宗鏡)의 제강(提綱)을 함허당 득통(得通) 스님이 설의(說誼)한
책으로 2권 2책이다.
한 책으로 편찬되기 이전에도 圭峰纂要와 六祖解義, 傅大士贊, 川老俠注가 別行本으로
流布되고 있었으나 宗鏡提綱을 합하여 편집한 것이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구성은 규봉(圭峰), 육조(六祖), 부대사(傅大士), 야보(冶父), 종경(宗鏡)의 순으로 되어
있으며, 함허(涵虛)의 설의(說誼)도 합편되어 있다. 연대상으로는 부대사의 贊이 가장 오래 되었다.
≪금강경오가해≫ 중에서 야보의 송(頌), 종경(宗鏡)의 제강(提綱), 득통(得通)의 설의(說誼) 등 세 항목을
추려 한글로 번역한 ≪금강경삼가해(金剛經三家解)≫도 있다.
조선조 세종의 명으로 시작해 세조와 그의 비 정희왕후(貞喜王后)에 의해 완성됐다.
성종 13(1482)년에 5권5책으로 간행됐다.
※ 근현대 중국화가 장대천(張大千)의 <南無觀世音菩薩> (1944年作)
※ 근현대 중국화가 장대천(張大千)의 <南無觀世音菩薩> (1946年作)
※ 근현대 중국화가 장대천(張大千)의 <南無觀世音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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