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登高(등고 : 높은 곳에 올라) - 두보(杜甫;712-770)

qhrwk 2024. 11. 24. 06:56

※ 근현대 중국화가 황군실(黃君實)의 <野渡無人舟自橫>

 


登高(등고 : 높은 곳에 올라) - 두보(杜甫;712-770)

風急天高猿嘯哀
풍급천고원소애
바람은 빠르고 하늘은 높아 원숭이 휘파람 소리 애닲아

渚淸沙白鳥飛廻
저청사백조비회
물가는 맑고 모래는 깨끗한데 새는 날아 돌아돈다

無邊落木蕭蕭下
무변낙목소소하
끝없이 펼쳐진 낙목에선 나뭇잎 떨어지고

不盡長江滾滾來
부진장강곤곤내
다함이 없이 흐르는 장강은 도도히 흘러간다

萬里悲秋常作客
만리비추상작객
만 리 먼 곳 서글픈 가을에 항상 나그네 되어

百年多病獨登臺
백년다병독등태
한평생 병 많은 몸, 홀로 누대에 오른다

艱難苦恨繁霜鬢
간난고한번상빈
어려움과 고통에 귀밑머리 다 희어지고

潦倒新停濁酒杯
요도신정탁주배
늙고 쇠약한 몸이라 새로이 탁주마저 끊어야한다네

 


※ 황군벽(黃君璧)의 <野渡孤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