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 중국화가 부유(溥儒)의 <종규소귀병초서칠언시> (1956年作)
秋(가을) - 운곡 원천석
殘暑逼軒楹
잔서핍헌영
남은 더위가 난간을 핍박하건만
滿野秋光天降祥
만야추광천강상
들에 가득한 가을빛이 상서로운 조짐인지
雨過餘熱遞新涼
우과여열체신량
비가 지나자 남은 더위가 서늘하게 바뀌었네
露華初重夜生涼
로화초중야생량
이슬 꽃이 막 내려 밤이면 서늘해지네
天衢漂渺氣凝祥
천구표묘기응상
아득한 하늘 거리에 상서로운 기운이 어리어
河漢無波夜色涼
하한무파야색량
은하수는 물결 없고 밤빛은 서늘하네
蟬老燕歸風颯颯
선로연귀풍삽삽
매미는 늙고 제비는 돌아가 바람도 쓸쓸한데
虫弔藜床序已秋
충조려상서이추
명아주 평상에 벌레 우니 벌써 가을인가
聲緊孤梧金井畔
성긴고오금정반
오동나무 우물가에 벌레소리 들리자
中秋氣候稍淸寒
중추기후초청한
한가위 날씨가 차츰 맑고 서늘해져
月從山頂湧銀槃
월종산정용은반
달은 산꼭대기에서 은 쟁반으로 솟아오르네
九月九日天光淸
구월구일천광청
구월 구일에 하늘빛이 맑아
菊澗楓林又一秋
국간풍임우일추
국화꽃 단풍나무가 또 다시 가을일세
※ 시대미상의 작가 오규(吳逵)의 <청산범주도(靑山泛舟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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