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
까짓, 그것 쯤 하나도 없다고 가정 해 보라.내 집, 내 차, 내 직장, 내 위치, 내 학력, 내 외모,
지금까지 살아 온 나의 삶, 나의 가족, 내 자식,내 꿈, 내 미래 비전, 그 모든 것들이 하나도
없었던 본래의 공의 자리로 잠시 나를 데려가는 것이다.
완전히 텅 빈 ‘제로’가 되어 보라.
아무 것도 없는 존재가 되어 보라.
그 무엇도 아닌 내가 되어 보라.말 그대로 ‘0’, 제로가 되어 보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을 하나 하나 의식으로 내려 놓아 보고,다 내려 놓은 뒤의 ‘아무 것도 아닌 나’를
가만히 느껴보고 주시 해 보라.
낯선 여행지에, 아니 낯선 별 위를 홀로 걷는 나그네가 되어텅 빈 행성 위를 거닐어 보라.
아무 것도 아닐 때,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 당신은 과연 누구인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 가 보자.당신의 직업? 바로 그 직업을 잃었고, 가야 할 일터가 없다!
돈? 통장 잔고는 ‘0원’ 가진 거라곤 이 몸뚱이 밖에 없다.집과 차? 물론 없다.
그러면 당신은 지금 이 자리에서 그냥 죽을텐가?
더 이상 살아 볼 도리가 없다고 생을 포기하고 말 것인가?
물론 어제까지, 아니 조금 전까지사업이 잘 되지 않는다고 발버둥치고,진급하려고 안달하며,
자식 성적 때문에 근심걱정하고,집을 사려면 아직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던그 ‘나’는
이제 꿈처럼 흩어지고 없다.
사업이 잘 되지 않는다고 발버둥칠 것도 없이직업도 없고, 일터도 없고, 내 사업도 없다!
진급하려고 안달할 것도 없이진급할 직장도 없고, 지위도 없다!자식 성적 때문에 근심 걱정할
것도 없이 자식 학교 보낼 돈도 없어 학교를 다닐 수도 없다.
집을 사려고 돈을 더 벌 것도 없이 아예 집도 모아 놓은 돈도 하나도 없다.
그저 당장에 한 끼 입에 풀칠 할 일만도 버겁다.당장에 오늘 밤에 어디에서 잘 지가 문제다.
그렇게 무소유의 공으로 돌아가고 난 뒤에,이제 하나 하나 제로에서부터 다시 생각해 보자.
이제 당신은 어쩔건가?
그냥 다 포기하고 말 것인가?
아닐 것이다.그럴 수가 없다.
그래도 어쨌든 삶은 계속될 테니까.
그런데 이 최악이라고 생각했던텅 빈 무(無), 제로인 공 속에서 생각지도 못 했던,놀라운
빛과 텅 빈 무소유의 자유함,무아의 걸림 없는 툭 트인 삶의 길이 열린다.
잘 안 풀리는 사업 때문에,안 되는 진급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이라면,그것을 걱정하기에 앞서
‘내 삶의 공성’을 사유해 보라. ‘제로’인 공성 앞에서 그 모든 문제는 하나도 문제될 것이 없다.
그 때 비로소 완전한 무집착의 자유함을 만끽하게 된다.
아무 것도 없어도 삶은 계속된다.
아니, 기적과도 같이폐허 속에서 피는 꽃처럼 전혀 새로운 무한한 삶의 가능성들이 일렁인다.
그 제로의 텅 빈 바탕 위에 무엇이든 쌓을 수 있는 자유함이 서린다.
텅 빈 도화지 위에는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것처럼. 이제 기쁘고 행복한 일만 남았다.
완전한 제로, 무소유의 상태에서라면 무엇을 하든 그 다음 부터는 어쨌든 제로에서 하나로, 둘로,
셋으로 이어지며 행복에 겨워질 수 있는 가능성들의 장이 펼쳐지는 것이다.
누구나 때때로 이런 공성의 명상을 실천해 볼 일이다.
누구나 때때로 자신의 삶에 완전한 무소유, 무아라는 텅 빈 옷을 입혀 볼 일이다.
자식과 아내가 나만 바라보고 있는데,우린 지금 돈도, 집도, 차도, 음식도 아무 것도 없다.
거기에 가족 모두 배는 고프고 춥다.그럼 무엇을 하게 될까?
먼저 당장에 먹어야 하고 먹여야 할 음식을 찾아 나설 것이다.
그 때 아버지는 무엇을 해서든 일단 가족을 위한 한 끼의 음식을 마련할 것이다.
그 한 끼의 음식이 해결되는 순간, 가족 모두는 고픈 배를 달랠 수 있는 행복을 만끽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아버지는 막노동이라도, 어머니는 식당일이라도 보려고 바둥거릴 것이고,아주
작은 몸만 누일 수 있는 작디 작은 공간을 마련하여 아이들을 눕힐 수만 있어도, 가족 모두가
함께 있을 수만 있어도 모두는 행복해 질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은 진급이 안 될까를 걱정하기 전에,이 직장에서 완전히 공으로 돌아가는
사유를먼저 해 보라.이 직장이 없다면,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
좋은 집을 살 여건이 안 되는 사람은그 돈을 걱정하기 전에집도 돈도 아무 것도 없는 제로를
사유해 보라.
아무 것도 없어도삶은 계속되고,당신의 행복을 향한 열정은 계속될 것이다.
무집착이란 무엇인가?
나는 과연 무엇에 집착하고 있나?
제로, 공성, 무의 명상을 통해비로소 과연 내가 어디에 집착하고 있었는지,본래 온 곳인
‘텅 빈 공’의 상태에서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쌓아 왔는지,나는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얼마나 풍요로운 사람이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은 여전히 더 벌어야 하고, 더 나아가야 하며, 끊임없이 쌓고 쌓아야 하는 이가 아니다!
사실 당신은, 이 지구별에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붙잡고 집착해 온 것이다!
처음 올 때 아무 것도 가져 오지 않았던 한 투명한 존재, 자유로운 존재가,몇 십 년이 흐른 지금
너무 많은 것을 붙잡고 있고,그 붙잡은 것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고, 더 많이 소유한 타인을 보며
자괴감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진짜 궁핍하고 가난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동안 이 생에서 쌓아
올린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던 바로 그 무지가 나를 가난하다는 의식으로 내몬 것은 아닌가.
오늘,처음 이 생으로 여행을 오던 그 날로 되돌아가,그 본래의 텅 빈 자리로 돌아가 보자.
그리고 다시 되돌아 온 뒤,그동안 이 생에서 내가 붙잡은 것들이 얼마나 많으며,그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것들이며,그것들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주 전체의 도움이 있었는지를
뜨겁게 뜨겁게 감사 해 보자.
그리고 요즘 내가 더 많이 가지려고, 얻으려고, 올라가려고 애쓰던그 모든 욕망과 집착들이
얼마나 나를 속박하고 있었는지를 사유해 보자.
누구나 때때로내 삶의 무소유, 공성의 명상을 실천 해 보라.그럼으로써 자유한 나를 되찾게
될 것이다.
사실은 그렇게 아웅다웅하며,그렇게 앞만 바라보며,그렇게 소유와 돈을 갈구해 가며 살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나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지,풍요로운 존재이며, 사랑받고 있는
존재인지에 대한 무한한 감사와 찬탄과 경외감에 사로잡힐 지도 모른다.
텅 빈 그 자리에서 온 우리가 때때로 고향을 그리워하듯우리의 본향인 그 텅 빈 공의 자리를
때때로 명상해 보고, 사유해 보며,아무 것도 없었고, 아무 것도 아니던 그 자유했던 시절로
돌아가 보는 것, 그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가.속 시원하고 툭 트인 길인가.
텅 빈 공으로 돌아가모든 것들을 내려 놓아 보면,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것들인지를 깨닫게 되고,그 풍요와 감사와 자비로운 도움 속에서 그동안
이렇게 살아왔다는 사실에 감동, 찬탄, 자족, 경이로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료출처 목탁소리 지대방-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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