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 중국화가 황추원(黃秋園)의 <강산무진(江山無盡)> 수권(手卷)
강산풍월본무주(江山風月本無主)- 소식(蘇軾/北宋)
臨皐亭下 八十餘步 便是大江
임고정하 팔십여보 변시대강
임고정 아래 팔십여 걸음 떨어진 곳에
바로 대강(長江)이 흐르고 있지
其半是峨嵋雪水 吾飮食沐浴皆取焉 何必歸鄕哉
기반시아미설수 오음식목욕개취언 하필귀향재
강의 절반은 아미산(峨嵋山) 눈 녹아 내린 물이라
내가 마시고 먹고 목욕한 것이 다 거기서 취한 것이니
하필 고향으로 돌아가랴
江山風月 本無常主 閑者便是主人
강산풍월 본무상주 한자변시주인
강산과 풍월은 본래 항상하는 주인이 없으니
한가한 사람이 바로 주인이라네
☞ 소식(蘇軾/北宋), <치범자풍서(致范子豊書)>/<여범자풍(與范子豊)> 중에서
- <致范子豊書>/<與范子豊>은 범진(范?)의 아들 자풍(子豊)에게 쓴 편지.
- 臨皐亭: 소식은 북송(北宋) 원풍(元豊) 3(1080)년 '오대시안'(烏臺詩案, 1079년)이라는
필화사건에 연루되어 황주(黃州), 지금의 호북(湖北)성 황강(黃岡)현에 유배된다.
처음 한동안 그는 손수 땅을 개간하고 밭을 갈아 농사를 지었다. 그가 밭을 갈던 동쪽
언덕을 동파(東坡)라 불렀다. 그의 호(號) 동파(東坡)는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2년 뒤 그곳에 초가를 한 채 지은 뒤 '동파설당'(東坡雪堂)이라 이름 붙였다.
나중에 임고정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 고을 현령이자 친구인 장몽득(張夢得)이 지은
것이다. 달리 임정(臨亭) 또는 임고관(臨皐館)이라 불렀으며, 황주의 남단에 있다하여
남당(南堂)이라고도 했다. 유명한 <염노교·적벽회고(念奴嬌·赤壁懷古)>도 이곳
대강(大江)을 무대로 하여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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