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영조의 어제(御製) -1756년, 영조 32년 오언유가 씀

qhrwk 2024. 10. 22. 08:30

 

영조의 어제(御製) -1756년, 영조 32년 오언유가 씀

忠烈公吳達濟梅花簇
충렬공오달제매화족
충령공 오달제 매화족자

御詩續贊仍賜其孫大司成彦儒
어시속찬잉사기손대사성언유
어시(御詩)를 이어서 짓고 그의 후손인 대사성 언유에주다.

今日望拜 緬億昔年
금일망배 면억석년
 오늘 바라보며 인사를 올리니 아득히 지난 시대 일이 생각난다.

遙望中州 冞切愴然
요망중주 미절창연
중국 땅을 바라보니 더욱 더 처절하고 슬픈 생각만

豈幸此辰 得覽一簇
기행차진 득람일족
오늘 이 때에 충렬공이 남긴 매화족자를 볼 수 있음은 다행이 아닌가.

東閣一梅 忠烈筆蹟
동각일매 충렬필적
동쪽 건물에 있는 매화그림은 충렬공의 필적이다.

上有御詩 追慕興歎
상유어시 추모흥탄
윗부분에 있는 어시(御詩)는 충렬공을 추모하고
안타까워하였다.

韻律停久 敬續以贊
운률정구 경속이찬
오랫동안 공을 추모하는 시가 중단되어 삼가 이어서
이 시를 짓는다.

樹忠何歲 漢南夕雲
수충하세 한남석운
어느 때에 충성심을 세웠는가 한남에 저녁구름 때이다.

何以聊表 特賜其孫
하이료표 특사기손
어떻게 나의 마음을 나타낼까 특별히 그의 후손에게 준다.

崇禎紀元後 三丙子仲冬忠烈公吳達濟玄孫
숭정기원후 삼병자중동충렬공오달제현손
嘉善大夫行成均館大司成臣吳彦儒奉敎敬書
가선대부행성균관대사성신오언유봉교경서

숭정기원후 세 번째 병자년(1756년, 영조 32년) 11월에
충렬공 오달제의 현손인 가선대부 행 성균관대사성
신 어언유가 하교를 받들어서 삼가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