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思親 / 신사임당

qhrwk 2024. 10. 26. 09:38

신사임당 작품 가지와 방아개비

 

思親 / 신사임당

天里家山萬疊峯
천리가산만첩봉
산첩첩 내고향 천리언마는

歸心長在夢魂中
귀심장재몽혼중
자나깨나 꿈 속에도 돌아가고파

寒松亭畔雙輪月
한송정반쌍륜월
한송정가에는 외로이 뜬 달

鏡浦臺前一陣風
경포대전일진풍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沙上白鷺恒聚散
사상백로항취산
갈매기는 모래톱에 헤락모이락

波頭漁艇各西東
파두어정각서동
고깃배들 바다 위로 오고 가리니

何時重踏臨瀛路
하시중답임영로
언제나 강릉 길 다시 밟아가

綵服斑衣膝下縫
채복반의슬하봉
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할꼬? ...

 

신사임당 작품 감상

신사임당(1504-1551)은 본관은 평산(平山)이고 사임당은 당호(堂號)이다. 시, 글씨,
그림을 모두 잘하였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여성 예술가로서, 또 조선시대 대표적
학자인 율곡 이이(李珥)의 어머니로서도 유명하다. 

그는 매우 총명하고 감수성이 뛰어난 예술가로서의 천분을 지녀 많은 시와 그림을 남겼다. 

그의 그림은 매우 섬세하고아름다운데, 주로 풀벌레, 포도, 화조, 매화, 난초, 

산수를 즐겨 그렸다.

사임당이 그린 그림은 생동하는 듯한 사실적인 그림이어서 풀벌레 그림을 말리려고 밖에 

내놓자 그림 속의 벌레가 산 벌레인 줄 알고 닭이 와서 쪼아 뚫어질 뻔했다는이야기가
전하기도 한다. 그의 그림으로는 초충도병풍 등 약 40점 정도가 전하는데, 여성 화가가
 드문 상황에서 섬세한 초충도류는 모두가 신사임당 작품으로 분류되어, 진작(眞作)으로 

확인된 작품보다는 그의 작품인 것으로 전해지는 그림이 유난히 많다.

수박과 들쥐

어숭이와 개구리

산차조기와 사마귀

맨드라미와 쇠똥벌레